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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도전' 디어유, 유사회사로 카카오 꼽은 속내는 경쟁사 '하이브·네이버'는 제외, '지분 매각설' SM엔터와 시너지 강조

최필우 기자공개 2021-10-05 08:20:3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0: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기업 디어유가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유사기업으로 카카오를 꼽았다. 가장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경쟁사 하이브와 네이버를 제외하고 플랫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카카오를 선택한 것이다. 지배회사 SM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설로 얽혀 있는 카카오와 시너지를 강조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2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어유는 PER 산정 근거가 되는 유사기업으로 JYP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카카오, YG플러스를 꼽았다.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 손자회사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Bubble)'을 운영하고 있다. IPO 도전을 공식화하기 직전 JYP엔터를 2대주주로 맞이하면서 하이브의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추격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업자로 부상했다. 디어유 IPO는 이수만 SM엔터 대표 프로듀서 지분 매각설과 맞물려 SM엔터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유사기업으로 꼽힌 JYP엔터는 디어유 지분 투자에 나선 데 이어 두나무와 NFT(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한 곳이다. 플랫폼을 지향하는 엔터사라는 점에서 디어유와 맞닿아 있다. 큐브엔터는 디지털 콘텐츠 생산에, YG플러스는 아이돌 굿즈 제조와 유통에 강점이 있어 디어유와 사업 영역이 겹친다.

다만 카카오와 직접적인 비교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K-POP 기획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엔터 사업이 기업가치에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는 시각은 드물다. 오히려 자회사 IPO 추진과 맞물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평가에 주가가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규제와 골목상권 진출 논란으로 급격한 주가 변동을 겪고 있다는 점도 적절한 비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정작 팬 커뮤니티 플랫폼 경쟁사 하이브, 네이버는 제외됐다. 하이브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초 네이버가 위버스컴퍼니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V LIVE를 위버스에 통합하기로 하면서 압도적인 1위 엔터 플랫폼을 탄생시켰다. 디어유와 가장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지만 비경상적 PER(10 이하,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최근 SM엔터를 둘러싼 지분 매각설이 유사회사 선정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카카오는 이 대표 프로듀서 지분을 인수할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논란으로 카카오 공동체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지만 엔터사업은 특정 기업의 시장 경쟁 제한성이 거의 없어 인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디어유가 유사기업으로 카카오를 꼽으면서 인수합병시 시너지를 부각시키는 효과가 점쳐진다.

하이브도 지난해 IPO 과정에서 네이버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해 재미를 봤다. 상장 전만 해도 하이브를 방탄소년단(BTS) 소속 엔터사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한다는 점을 알릴 수 있었다. 플랫폼 정체성을 강조한 덕분에 이듬해 초 네이버 V LIVE와의 통합을 이끌어 낼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디어유 관계자는 "메신저 기능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 카카오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고 하이브와는 유사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며 "카카오와 관련된 SM엔터 지분 매각이나 사업 제휴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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