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상장 나선 현대ENG, 친환경 성장동력 '알리기'초소형 원자로·재생디젤 프로젝트 진행…기업가치 상승 기대감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1-10-06 16:04:0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5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절차에 한창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에너지·환경 신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친환경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기업가치 상승을 노리는 모습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여덟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0년부터 격년으로 보고서를 발간하다 2018년부터는 매년 보고서를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이슈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중대성 평가를 실시해 중대이슈를 선정했다. 환경, 사회, 거버넌스 영역에서 최우선 이슈를 하나씩 뽑았는데 리스크 발생가능성과 리스크 영향도를 모두 고려했을 때 사실상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후변화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실제 사업 전략 차원에서도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중장기 전략 중 하나도 에너지·환경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였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환경과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삼아 친환경 발전소와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초소형 원자로(MMR, Micro Modular Reactor)를 건설해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MMR 사업에 나섰다. 수소 에너지의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MMR을 이용한 고온 수전해 기술이 필요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에너지기업 USNC 및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손잡고 캐나다에서 MMR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회사에 강점이 있는 플랜트 설계 역량을 활용해 재생디젤 사업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폐식용유, 폐동물성유지 등 폐유를 활용해 친환경 디젤 생산 정유공장을 짓는 미국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의 FEED(기본설계 용역)를 수주했다.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은 하루 5300배럴의 폐식용유 및 폐동물성 유지를 열분해한 후 수소 반응을 통해 재생디젤, 가솔린, 납사, LPG, 제트연료 등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언급한 친환경 전략은 회사의 상장과 맞물려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상장을 추진 중인 다른 건설사 또한 유사한 전략으로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무렵 상장이 예상되는 SK에코플랜트는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회사 성격을 건설사에서 폐기물·수처리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1조원 규모 EMC홀딩스 인수를 시작으로 다수의 폐기물 기업을 M&A(인수합병)시장에서 사들이고 있다.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정된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상장을 앞두고 친환경 사업을 알리며 상장 흥행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있는 대형 건설사보다 높은 6조~7조원 규모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주권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량기업에 적용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해 11월 상장 승인 결과를 받을 전망이다. 12월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마치고 내년 1분기 내 최종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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