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Monthly]홍콩H지수 하락 여파…조기상환 부진 지속9월 한달간 발행액 4.2조 불과…발행잔액 50조대 고착화
이민호 기자공개 2021-10-08 07:23:43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량은 4조1932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발행량인 3조3879억원보다는 23.8% 늘었다.
ELS 발행량은 7월에도 4조213억원에 머무는 등 3분기 동안 전반적인 부진을 보였다. ELS 시장은 상환과 재투자의 순환을 기반으로 하며 대부분 상품이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한다. 2분기 호조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가 3분기 들어 비교적 부진했던데다 특히 기초자산에서 일정 비중을 차지하는 HSCEI에서 큰 낙폭을 보였다.

이 때문에 약 6개월 이전에 발행했던 ELS 일부 물량이 조기상환에 실패하며 발행량도 축소됐다. 7월 3조4786억원에 불과했던 ELS 상환액은 8월 4조50억원, 지난달 4조4658억원으로 점차 상승했지만 1분기나 2분기 상환액과 비교하면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ELS 발행량이 줄어들면서 시장규모도 축소됐다. 지난달말 ELS 발행잔액은 52조9975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ELS 재투자 수요가 주식 직접투자로 옮겨가는 등 영향으로 ELS 시장규모가 지난해와 달리 60조원마저 밑돌고 있지만 특히 지난달말 발행잔액은 5월말(52조1656억원)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ELS 기초자산의 경우 전반적으로 지수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개별종목이 기초자산일 경우 쿠폰금리를 높일 수 있지만 반대로 높은 변동성도 부담해야 한다. 혼합형이나 종목형 ELS의 경우 기초자산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삼성전자 주가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기초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 상태다.
지수에서는 S&P500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흐름이 지속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이전까지만해도 EuroStoxx50이 HSCEI의 대안으로 각광받았다면 이후에는 변동성이 높아진 EuroStoxx50을 S&P500이 다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9월 한 달간 S&P500 발행액은 3조5861억원이었다. EuroStoxx50 발행액이 3조2724억원으로 S&P500 뒤를 이었다.
HSCEI 발행액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HSCEI 발행액은 1조8537억원으로 약 한 달 만에 KOSPI200 발행액을 다시 추월했다. 3분기 중 HSCEI 부진이 조기상환액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게 전망되며 오히려 가격 측면에서 기초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KOSPI200 발행액은 1조3135억원으로 큰 폭의 증감을 보이지는 않았다. KOSPI200은 국내지수 위주의 ELS에 대해 레버리지비율 산정시 가중치가 50%로 오히려 완화되면서 발행사들의 부담이 줄어든데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초자산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매력은 다시 감소한 상태다.
증권사별로는 지난달 상위 증권사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메리츠증권이 가장 많은 5337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이 5193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5018억원), KB증권(4879억원), 삼성증권(4588억원) 순으로 발행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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