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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매출 포스코, 상반기 R&D 비용 감소 이유는 지난해 대비 450억 줄며 2천억 아래로…무형자산 회계 오류 일부 정정 하반기 집행 늘어날 듯

이우찬 기자공개 2021-10-22 07:08:0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는 포스코가 반기 기준으로 R&D(연구개발)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사업의 핵심인 포스코 철강부문은 올해 반기 연구개발비로 1691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반기보다 450억원 줄어든 수치다. 철강부문은 포스코 연결기준 매출의 50%, 연구개발비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반기 기준 포스코 철강부문의 연구개발비가 2000억원을 밑돈 것은 2015년(1974억원)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는 2016~2020년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2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집행해왔다.

출처=포스코 사업보고서

반기 연구개발비 총액 감소의 이유로 먼저 무형자산(개발비) 회계 처리 일부 오류가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는 반기 기준 철강부문 연구개발비에서 무형자산을 마이너스(-) 272억원으로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는 비용으로 회계처리하거나 경제적 효익 가능성이 있을 때에는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한다. 272억원 만큼을 무형자산에서 제외했다는 의미다.

포스코에 따르면 마이너스 무형자산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해 이를 바로잡은 내용이다. 포스코 측은 해당 금액 만큼을 무형자산이 아닌 제조비용으로 다시 회계 처리했다고 부연했다.

연구개발비 총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출이 증대해 연구개발비를 매출로 나눈 연구개발비 비중은 1% 밑으로 떨어졌다.

포스코 철강부문은 올 반기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0.92%를 기록했다. 이는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다. 포스코는 2015~2020년 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1%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로 넓혀 봐도 반기 기준 1% 미만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만 1%를 밑도는 연구개발비 비율은 포스코의 역대 최대 실적에서 비롯됐다. 포스코는 반기 연결기준 매출 34조361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철강부문은 53%인 약 18조2114억원이다. 지난해 반기 기준 포스코 철강사업 매출은 13조4794억원이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조원 가까이 늘어난데다 연구개발비 총액 자체가 줄어들게 되면서 0%대 비율을 기록하게 됐다.

포스코 측은 올해 전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연구개발비가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연구개발비 총액도 무형자산 환입 영향으로 줄어들었을 뿐 특별히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하반기 2차전지 소재사업 연구개발 특히, 수소환원제철 관련 연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연구개발비 규모가 늘어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사상 최대인 매출 7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14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가 올해 전체 회계연도에서 예년 수준의 연구개발비 규모를 유지한다면 매출 급증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낮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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