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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BS 펀드 직접 수탁 '확산' NH증권 신사업 추진 이후 삼성증권도 착수…PBS 경쟁력 강화 차원 검토 나선듯

김진현 기자공개 2021-11-05 07:48: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1: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에 이어 삼성증권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직접 수탁 업무를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 PBS들이 은행에 수탁을 맡기는 게 아니라 직접 수탁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은 PBS 수탁 업무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수탁 업무를 직접 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내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PBS 조직은 사모펀드에 대차, 스왑,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해왔다. 수탁기관 역할도 병행할 수 있지만 대부분 비용, 편의상 이유로 외부 은행 수탁기관에 맡겨왔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고 이후 금융당국이 수탁은행, PBS의 책임을 강화하면서 사모펀드 설정이 어려워졌다. 그나마 일부 수탁은행에서 조건을 내걸고 수탁을 받기로 하면서 수탁 업무가 완전 마비 상태로 접어들지는 않은 상황이다.

PBS들은 많은 펀드가 설정될 수록 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기본적으로 PBS 부서 자체가 사모펀드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수취하는 구조로 수익이 발생하도록 돼 있어서다.

펀드 수탁이 줄면서 PBS 수입도 감소하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직접 수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탁업무를 신규 사업으로 하는 데 필요한 비용 등은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직접 수탁을 맡는 건 외부 영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셈이다.

직접 수탁 업무를 하게 되면 수탁은행이 거절해 펀드 설정이 불발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특히 신생사, 중소형사 등이 수탁 거부로 인해 신규 펀드 설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수탁업무를 하게 되면 이들의 펀드 설정, 서비스 제공 업무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삼성증권은 현재 PBS에서 수탁 업무를 직접 맡는 안을 놓고 실익을 조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PBS가 직접 수탁 업무를 맡기로 한 데 대해 결정된 건 없다"며 "수탁을 직접 맡는 것에 대해 조사를 하는 수준의 단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PBS가 각종 결제, 대차, 스왑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펀드의 운용 과정을 직접 살피기 때문에 수탁 업무를 맡는 데 있어 책임 부담감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금융당국은 PBS에게 펀드의 운용지시의 법령·규약·설명서 준수 여부를 감시하고 불합리한 운용지시가 있을 경우 시정요구를 해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의 펀드 운용 지시에 따라 결제 등 업무를 하고 있다보니 어차피 펀드 운용 내역을 들여다봐야하는 책임이 있다"며 "직접 수탁을 맡으면서 검증된 펀드에 한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접 수탁업무를 하는 것에 대해 책임 부담은 없다는 의미다. 다만 직접 수탁 업무까지 처리하기 위해선 인력, 전산 등을 추가로 확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말 기준 국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8조원(23%)에 해당하는 펀드와 계약을 맺고 PBS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국내 PBS 업계 1위였던 삼성증권이 수탁업무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노릴 가능성은 적지 않다. 삼성증권보다 앞선 1위 KB증권과 2위 NH투자증권과의 점유율 격차는 약 1%포인트 내외 수준으로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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