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장기 CP 발행 '속도'…올 들어 세 번째 발행잔량 4000억 상회…금리인상기 조달창구 다각화 '잰걸음'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04 07:11: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올해 세 번째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자 일괄신고제보다는 장기 CP를 찾는 발길이 더욱 잦아졌다.JB우리캐피탈은 12일 9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물 800억원, 5년물 100억원으로 나눴다. KTB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부국증권과 메리츠증권, BNK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JB우리캐피탈과 주관사는 이번 장기 CP의 할인율을 3년물은 연 2.570%, 5년물은 연 2.657%로 책정했다. 모두 동일 만기 회사채의 개별민평수익률 평균보다 2bp 낮은 수준이다.
할인율과 발행제비용을 감안하면 JB우리캐피탈은 총 825억원 가량을 손에 쥐게 된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할부와 리스, 기타 대출 등 운영재원으로 사용한다.
JB우리캐피탈은 2017년 이후 약 4년만에 장기 CP 발행을 재개한 뒤 점차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올해 8월 2000억원, 10월 130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번 발행분까지 합치면 장기 CP 잔량은 42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확대되면서 시장금리 역시 가파르게 오르자 주요 조달 창구를 회사채 시장에서 장기 CP 시장으로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JB우리캐피탈의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는 지난 7월 1.8%대에서 11월 초 2.5%대까지 상승했다. 5년물 금리 역시 같은 기간에 2.1%대에서 2.6%대로 높아졌다. 약 3개월새 3년물은 약 70bp, 5년물은 약 50bp 급등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채권 투자 수요가 크지 않다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상대적으로 발행절차가 간소화된 장기 CP의 매력이 높아지는 시기다. 이에 JB우리캐피탈뿐 아니라 신한캐피탈과 하나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역시 연이어 장기 CP를 주요 조달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장기 CP 발행 대열에 합류하는 여전사가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장기 CP는 경제적 실질이 회사채와 다르지 않아 자본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장기 CP는 외형상 단기어음이지만 만기와 공모구조 등 경제적 실질은 회사채와 다름없다. 아무리 증권신고서 등을 제출한다고 해도 일괄신고 발행물에 포함되지 않기에 금융당국의 감독에서 비껴갈 수밖에 없다. 자본시장의 사각지대가 넓어지는 셈이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1조8000억원 한도 내에서 일괄신고제를 통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신고서 제출 이후 10월말까지 JB우리캐피탈이 일괄신고로 조달한 금액은 7300억원으로 잔액이 1조700억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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