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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 풍향계]스페이스X 투자문의 쇄도…해외 비상장 인기 절정최근 1년 스페이스X 비상장 주가 수익률 고공행진…"3억 투자해 현재 8억 이상"

이돈섭 기자공개 2021-11-08 07:53:5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 산업 투자 기회를 엿보는 자산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 우주기업 등 해외 비상장 기업 투자 기회를 찾는 투자자가 증권사와 은행 자산관리(WM) 센터 문을 두드리면서 관련 상품 라인업을 찾는 프라이빗뱅커(PB)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등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민간 항공우주 비상장 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판매했다. 링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펀드는 2019년 설정돼 해외 펀드를 통해 스페이스X 구주를 매입했다.

해당 펀드는 하나금융그룹 내 복수의 계열사 리테일 채널에서 수십억원 단위 규모 펀딩에 성공했지만, 애당초 상정한 목표치에는 미달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PB센터 등 리테일 채널에 풀린 해당 펀드의 최소 투자금액은 3억원이었다.

스페이스X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기업이다. 복수의 해외매체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설립 초기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외부 투자자들을 유치하면서 지분은 현재 48% 정도로 작아졌다.
[사진=스페이스X 홈페이지]
수십건에 걸친 투자 유치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은 설립 초창기 수준과 비교해 상당폭 상승했는데, 지난해 스페이스X가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 발사에 성공하고 이후 최근 1년동안 상당히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 PB센터 관계자는 "스페이스X 펀드에 최소 투자단위 3억원을 투자한 판매자 자산 가치가 8억원까지 뛰어있는 상태"라며 "테슬라 주가가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똑같은 모습이 스페이스X에 그대로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펀드 수익률이 수백 퍼센트 수준을 기록하자 일부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추가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터라, 구주 매물이 시장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 "꿩대신 닭이라고 투자자 고객께 해외 IPO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간접투자를 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자산가들이 스페이스X 투자 기회를 찾는 것은 해외 비상장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국내 공모주 투자 열풍과 함께 비상장 투자 수요가 급격히 커지는 분위기가 해외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

일부 증권사에선 IB 그룹과 연계해 해외 비상장 투자 기회를 리테일에도 제공하려는 시도가 종종 관찰되고 있지만, '해외'와 '비상장' 키워드 때문에 본사 내부 심의를 통과하기 쉽지 않아 실제 상품 라인업 다각화로 연결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작년 말 스페이스X 증자 물량을 받아와 그중 일부를 리테일 채널에 풀기 위해 수요 조사까지 실시했지만, 막바지 단계에서 리테일 투자가 엎어지고 말았다. 해당 투자 상품의 본사 심사 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전언이다.

당시 NH증권은 해당 리테일 투자 상품의 최소투자 단위를 100만달러(약 12억원) 수준으로 책정, 실제 도합 500만달러(약 60억원) 규모 투자 약정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막판 단계에서 고꾸라지는 바람에 상당수 불만에 직면해야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산가들의 적극적 투자 행보는 IT 업종 중심, 3040 세대 초고액 자산가 등장 추세와 분리해 생각하기 어렵다"며 "자산가 본인이 비상장 기업을 일궈 성공한 경험이 공격적 투자 행태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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