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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운용, '위기 대응' 자산관리TFT 눈길 [인사이드 헤지펀드]차주 현황 점검 포인트, 현지 사무소서 소화…스왑 증권사와 매달 TA 출근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16 07:50:1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0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환매 연기' 무역금융펀드의 일부 상환에 나서면서 자산관리 태스크포스팀(TFT)에 관심이 쏠린다. TFT에서는 홍콩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대응에 나서는 전략으로 펀드 정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자산관리(WM)에 따르면 플랫폼운용은 무역금융펀드의 자금 회수에 나서고자 전담 부서인 자산관리TFT를 가동해 왔다. 펀드 가입자의 투자금 회수를 최대한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펀드는 홍콩 자산운용사 트랜스아시아(TA)의 'OPAL-TA펀드'에 투자한 재간접펀드다.

TA에서 OPAL-TA펀드의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연장 운용을 시도한 건 지난해 초다. 재간접 투자를 벌였던 플랫폼운용은 곧장 국내 스왑 증권사 2곳(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과 함께 해외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각종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거부시 홍콩과 싱가포르 등 TA측과 관계가 깊은 국가의 금융 당국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의사까지 전달했다.

글로벌 운용사인 TA 입장에서는 재간접 투자를 벌인 운용사가 국내 하우스인 플랫폼운용에 국한되지 않았다. 당연히 법적 대응까지 감안해 관련 정보를 차단하는 등 방어적 스탠스를 취했다. 그러다가 OPAL-TA펀드의 수익자는 결국 만기를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플랫폼운용은 물론 투자자의 최대 목표는 투자금 회수였기 때문이다.

다만 회수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자산관리TFT를 가동했고 TA가 위치한 홍콩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블룸버그와 산업은행에서 업력을 다진 인사를 영입했고 고객과 소통을 강화할 수탁 업무 경력자를 새롭게 채용했다. 여기에 모니터링 컴퍼니를 선임하면서 TA와 직접 소통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국내 스왑 증권사의 홍콩 법인 인력과 플랫폼운용의 홍콩 사무소 인사가 매월 정기적으로 TA를 방문해 현황 업데이트를 받기로 확약을 받았다. 플랫폼운용측 담당자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에 1~2번씩 TA 현지 본사로 출근하고 있기도 하다. OPAL-TA펀드의 운용역과 교감을 나누면서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있다.

본사 방문시 핵심 업무는 OPAL-TA펀드의 차주 현황 점검이다. OPAL-TA펀드는 TA의 글로벌 모펀드인 'ATFF I호~II호'가 무역업체에 대출한 투자 건에 대출참여계약이라는 구조로 함께 투자를 벌였다. 결국 투자금 회수를 좌우하는 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차주(무역 기업)다. 무역금융펀드가 환매 연기를 선언한 것도 이들 차주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탓이다.


TA는 차주의 대출금을 단번에 회수하는 전략을 지양한다. 차주의 부도 리스크를 감안해 서서히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결과적으로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확신한다.

다만 회수 속도를 늦출 때 재설정되는 담보 계약이나 새로운 담보의 공신력이 문제다. 이런 내부 정보는 차주의 기밀 정보여서 외부 반출이 어렵지만 본사에서 열람하는 건 허용된다. 플랫폼운용측이 홍콩 현지 사무소를 세우는 대응에 나섰기에 직접 현황을 짚어 나가고 있는 셈이다.

WM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운용의 무역금융펀드가 환매 중단에 처했을 때 시장에서는 부정적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플랫폼운용만 TA와 접촉하는 게 아니라 스왑 계약을 맺은 국내 대형 증권사와 함께 미팅을 갖고 있어 객관성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물론 플랫폼운용이 OPAL-TA펀드 투자자 가운데 TA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더라도 회수 금액 자체가 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투명성과 신뢰도가 높은 정보를 먼저 취득할 수 있고 무엇보다 TA의 회수 작업을 견제할 수 있다. 더구나 직접 현지에서 확인 작업을 거친 만큼 펀드 가입자에게 제대로 현황을 보고할 수 있다.

최근 플랫폼운용의 무역금융펀드가 단행한 원금 분배에서 고객이 수령한 금액은 투자금의 약 7~14% 사이다. TFT는 내년 고객에게 지급액을 늘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국내에서 판매된 '환매 연기' 무역금융상품 중에서 일부 상환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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