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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보톡스 품목허가 취소 논란' 휴젤, 몸값 5000억 증발유바이오·한국비엔씨·파마리서치 등 관련주 두자릿수 하락률

최은수 기자공개 2021-11-15 08:34:41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업계 1위 휴젤이 품목허가 취소로 시가총액이 급감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한국비엔씨 등도 두자릿수 주가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보톡스 관련 업체 섹터가 부진했다. 에이치엘비는 핵심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의 희귀의약품 지정 소식을 알렸지만 계열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함께 두 자릿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의 화두는 단연 '보톡스 수출 이슈'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사정기관 등은 국내 보톡스 제조 업체들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을 무단으로 수출(국가출하승인 위반)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휴젤과 파마리서치바이오의 톡신 제제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휴젤의 경우 국내 보톡스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는 만큼 품목허가 취소 이슈가 시장에 미친 파급력은 컸다. 휴젤은 지난 11월 5일 마감 종가를 기준으로 일주일(11월 12일) 동안 주가가 24.03% 하락했다. 2조원을 웃돌던 휴젤의 몸값은 해당 기간 5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휴젤은 식약처의 행정처분이 내려진 직후 반박 자료를 내고 처분을 취소하는 소송에 돌입할 계획을 알렸다. 다만 시장에선 휴젤의 대응 전략에도 불구하고 해당 이슈를 섹터 대형 악재로 해석한 모습이다. 유바이오로직스(-17.47%, 8→11위), 한국비엔씨(26.6%, 15→26위) 등 보톡스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모두 부진했다.

작년 비슷한 사례로 품목허가 처분을 받았지만 행정소송 본안에 돌입한 메디톡스 사례를 참고하면 이번 변동성 또한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벨이 집계하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 시가총액 순위 30위에 위치한 메디톡스(-5.85%)는 보톡스 업체 중 가장 낮은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리보세라닙의 미국 FDA 간암 1차 치료제 희귀의약품 지정 소식을 공개한 에이치엘비 또한 주가가 부진했다. 에이치엘비는 해당 기간 동안 10.88%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또한 5000억원 가량 감소했는데,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11.18%, 11→12위)도 동반부진하면서 고된 한 주를 보냈다.

에이치엘비의 주가 하락은 리보세라닙의 위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에이치엘비는 작년 글로벌 위암 3상을 위한 엔젤 스터디(Angel study)를 종료한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1년 가까이 임상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고 이제는 시장에서도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메드팩토 또한 항암 파이프라인 관련 호재를 시장에 알렸지만 두자릿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메드팩토는 이달 면역항암학회 학술대회(STIC 2021)에서 연구 성과 2건을 발표했다. 회사는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1b·2a상을 진행중이다.

20위권 밖에서는 셀리버리가 순위를 여섯 계단(30→24위)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셀리버리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iCP-Parkin'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산하 위스타 연구소(Wistar Institute)로부터 항암신약으로의 적응증 확대 및 공동 연구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두 자릿수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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