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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캐피탈, 모회사 지원 첫 공모채 추진 홀딩스 권면보증, 신용등급 A+…복수 증권사와 발행 전략 조율

김지원 기자공개 2021-11-29 14:25:3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08: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캐피탈이 설립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첫 시도인 만큼 지주사 SBI홀딩스의 지원을 등에 업었다. 다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기준금리 인상 이슈로 여신전문금융사채권(여전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발행 전략 논의 중…초기 자금 마련 목적

2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캐피탈이 회사채 초도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SBI캐피탈 관계자는 "발행금액과 시기, 만기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복수의 증권사와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SBI캐피탈은 일단 나이스신용평가에서 본평정을 받아뒀다.

SBI캐피탈은 올해 2월 설립된 여신전문금융사로 SBI홀딩스의 손자회사다. SBI홀딩스가 자회사인 SBI LK를 통해 SBI캐피탈을 거느리고 있다. SBI캐피탈 관계자는 "회사를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신기술사업금융 부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BI캐피탈이 향후 기업대출, 신기술금융조합/PEF출자, 메자닌 등 경기민감도가 높은 부문을 위주로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시장지위가 낮아서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융자 등을 영위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SBI캐피탈이 회사채 발행을 결심할 수 있었던 데는 모회사의 지원이 있었던 덕분이다. SBI홀딩스는 SBI캐피탈 회사채에 권면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SBI캐피탈의 업력이 짧은 데다 자본규모가 적어 자력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역부족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BI캐피탈 업권 내 시장 지위가 낮은 수준이고 미흡한 수준의 사업 안정성을 지속할 것"이라며 "계열 신용도에 기반한 자금조달 구조가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SBI홀딩스 권면 보증…'A+, 안정적'

SBI캐피탈은 자체적인 신용등급이 없어 SBI홀딩스의 신용등급을 적용받았다. SBI홀딩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BI캐피탈의 높은 외부자금 의존도와 재무구조 변동성을 고려할 때 재무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계열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재무 안정성을 부분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BI홀딩스는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SBI그룹의 지주회사다. SBI Securities(증권), SBI Sumishin Net Bank(은행), SBI Insurance(보험), SBI저축은행 (저축은행)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약 80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SBI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들은 높은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SBI홀딩스의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SBI Securities의 경우 일본 온라인 증권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SBI저축은행도 총자산 기준 한국 저축은행업계 내 1위다.

수익성도 좋다. 운용수익률이 높은 온라인증권사, 인터넷 은행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어서다. 올해 3분기 SBI홀딩스의 ROA(총자산순이익률)은 2.4%다. 전년동기대비 1.1%p 높아졌다. 전 세계 금융시장 호황 덕분에 2019년 이후 수익성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높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지주사의 자회사 출자총액을 지주사의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SBI홀딩스의 3분기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97.0%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비율이 매년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로 제한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SBI홀딩스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국내 은행금융지주 평균보다 높다"면서도 "SBI홀딩스는 일본 회사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해당 비율을 낮추라고 강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BI Holdings 주요 재무지표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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