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단기조달 시동…LG전자 지원은 '미지수' CP 신용등급 받아…현금창출력 아직 미비, 투자재원 확보용
원충희 기자공개 2021-12-01 08:18: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단기신용등급을 받으면서 자금조달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직 현금창출력을 갖추지 못한데다 회사채 등을 발행할 여건이 안 돼 단기로 조달루트를 마련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당분간 유상증자 등 자금지원 계획이 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LG마그나는 최근 복수의 신용평가사들을 통해 단기신용등급(A2)을 받았다. 기업어음(CP) 전용등급으로 A2는 단기등급 중 2번째 높은 적기상환능력 우수등급이다. 높은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아직 영업수익성은 적자인 점이 고려됐다.
LG마그나는 지난 7월 1일 LG전자의 자동차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부문 일부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된 자회사다. 7월 말 지분 49%를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팔아 합작법인으로 만들었다.
매출규모는 올해 3분기 누계기준 약 4000억원 정도, 작년 말까지 확보한 수주잔고가 10조원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높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회사다. 다만 턴어라운드 전까지는 손실누적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와 투자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CAPEX) 등 신평사에 추정하는 중단기적 투자규모는 연간 1700억원 안팎이다.
LG마그나의 9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512억원, 현금성자산은 1101억원으로 590억원 순현금 상태다. 부채비율도 29.8%로 건전한 편이다. 아직 영업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재원을 자체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탓에 단기금융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전자업계에선 LG마그나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LG전자가 당분간 자금지원 등을 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사라는 게 주주사들이 모두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분변동이 생기는 만큼 유상증자가 수월한 구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파트너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이미 LG마그나 지분 49%를 인수하는데 5213억원을 투입했다. 이 자금은 LG전자로 유입됐다. LG전자로선 LG마그나에 자본을 투입하려 해도 마그나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물론 두 회사 간 협의만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유증이 가능하다.
LG마그나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의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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