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 펀드 '위험등급 공시' 자동화 전환 위험등급 변동 반영 누락 불완전판매 가능성 차단…재발 방지 대책 마련 분주
김진현 기자공개 2021-12-09 08:16:55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 보험, 증권사 판매사는 펀드 위험등급 공시 집계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많은 판매사들이 공시 집계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각 판매사별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판매사들은 자산운용사가 전달한 펀드 위험등급 변동 내역을 일일이 수기로 집계해 반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들이 결산 시기에 맞춰 펀드 위험등급 변동 내역이 발생하면 이를 판매사에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해왔다. 판매사들은 해당 내역을 집계해 변동 사항을 반영하는 식으로 투자설명서, 투자약관상 위험등급 변동 내용을 최신으로 반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간혹 누락이 발생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변경 전 위험등급을 기준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별로 판매 중인 펀드가 워낙 많다보니 집계 과정에서 간혹 누락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공모펀드 전수조사에 나선 것도 이러한 누락 사례가 있던 사실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에 따라 기존 판매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더욱 엄격하게 판매 절차를 준수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과거 5년간 판매됐던 공모펀드를 전수조사 하기로 한 것이다.
아직 검사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판매사들은 전과 같은 누락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시집계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강화된 금융소비자 보호 분위기상 이전처럼 공시 누락이 발생할 경우 판매사 제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서다.
금융소비자 보호법 강화로 투자성향에 따라 감내할 수 있는 적격 금융상품이 아닌 상품을 판매할 경우 불완전판매가 된다. 펀드 위험등급 누락이 자칫 불완전판매 이슈로 번질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 보험사 등 대부분 판매사가 기존에 수작업으로 해왔던 펀드 공시 집계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일부 판매사들은 이미 외부 업체와 함께 시스템 개발을 하기 위해 계약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 개발에 나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앞둔 판매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권 전산망의 보안 시스템 문제 등으로 인해 대다수 판매사가 내년 초를 목표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중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이슈 등 복잡한 전산망 문제로 인해 속도가 더딘 상황이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에는 대다수의 판매사가 자동적으로 공시 변동 내역을 집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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