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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형 CEO' 홍원식 대표, 하이증권 해외사업 강화 이끈다 금감원 출신, 약 6년간 이베스트 대표 역임...실력 검증된 인사 발탁

오찬미 기자공개 2021-12-10 07:25:1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2022년 새 대표를 맞이하면서 내부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사업에 대한 주문 강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DG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후 하이투자증권은 정통 IB업무를 비롯해 신기술투자, 사모펀드(PEF) 운용 역량을 강화해왔다. 해외사업 등은 당면한 과제였다.

홍원식 신임 대표(사진)가 자본시장과 금융감독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중소형 증권업계 선두 증권사로 끌어올렸던 만큼 하이투자증권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 '실전형 CEO'로 검증된 인사...한 단계 도약 목표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경규 현 대표의 후임 인선으로 신임 대표이사에 홍원식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57)를 내정했다. 이르면 내주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결정 인선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홍 전 대표는 1964년생으로 증권감독원(현 금융감독원) 국제업무국을 거쳐 LG투자증권 국제금융팀과 보스톤은행 서울 지점장 등으로 재직했다. 지난 2008년 이트레이드증권(현 이베스트투자증권)에 합류해 전략경영실과 경영인프라 총괄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9년 3월까지 만 6년간 대표를 맡았다.

그는 다방면의 경험을 쌓은데다 오랜 기간 중소형 증권사 대표를 지낸 검증된 인사다. 금융당국, 외국계 은행, 대형 증권사 등을 거쳐 이트레이드 증권에서 경영 역량을 키웠다. 이후 이베스트투자증권 출범을 이끌어내고 '작지만 강한' 증권사로 키워냈다.

특히 신사업 부문을 개척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당시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과 조합 운용을 통해 IB 부문 신규 수익원을 창출했다. IB 부문의 기틀이 마련되면서 이 부문이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검증된 실전형 CEO로 홍 전 대표를 낙점했다. 2018년 DGB금융지주에 인수된 하이투자증권은 IB·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주력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2분기, 3분기에도 각각 역대 1~2위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취약 부분을 키우고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해외사업 확장 과제...맞춤형 성장전략 나올까

하이투자증권의 '캐시카우'는 단연 PF부문이다. PF부문은 국내 포트폴리오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올해 ‘마곡 MICE 복합단지 개발산업'과 '안성 쿠팡물류센터', '고양 향동지구 지식산업센터', '대구 수성구 공동주택' PF 등에 참여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다만 부동산PF로의 쏠림현상이 심해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52%가 IB 부문에 발생했으며, 부동산 PF 부문이 IB 수익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자본 여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두 번의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확충한 만큼 신규 사업 확대가 절실하다.

국내 부문에서 성장을 해온 만큼 해외 사업 확장이 추후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홍 전 대표는 해외 사업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증권감독원 시절 국제업무국을 맡았으며 LG투자증권 국제금융팀을 거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에도 매년 신년사를 통해 해외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실제 법인영업부의 해외파생상품 사업부, 글로벌영업본부 등을 통해 해외 상품 강화를 이끌었다. 하이투자증권에서도 내년부터 해외파생상품 등 다양한 해외 사업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학개미' 등을 겨냥한 미국 주식 매매 활성화를 도모해 수익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IB부문도 점진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채권 주선과 인수, 기업공개, 유상증자 등 전통적 IB업무를 고루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노뎁의 단독 상장 주관을 맡아 9년만에 IPO 직상장을 진행했다. 올해 668억원 규모의 다원시스 유상증자를 NH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했다. 유상증자 주관을 맡은 것은 5년만의 성과였다.

홍 전 대표는 취임 후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을 채워나가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인 2018년 코넥스 기업 '에스엠비나'의 IPO를 성사시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상장을 주관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이런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맞춤형 성장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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