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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콘텐츠영향력·가치소비 '투트랙' ESG리포트 첫 발간, 올해 지속가능경영 원년 삼고 ESG경영 강화

문누리 기자공개 2021-12-27 07:40:55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ESG경영 철학을 담은 첫 리포트를 발간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미디어콘텐츠의 '선한 영향력'을, 커머스 부문은 '가치소비'에 중점을 두는 '투트랙'으로 각각 ESG 전략을 추진한다.

CJ ENM은 올해를 지속가능경영 원년으로 삼고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ESG경영을 공식 언급하는 등 그룹 전반적으로 관련 전략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CJ ENM은 매년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발행해 임직원·고객·주주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관련 정보 공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리포트에는 CJ ENM의 ESG경영 철학 외에도 실행 체계, ESG 활동 및 성과가 담겼다. 표준 ESG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와 미국의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를 반영해 작성했으며 공인인증기관의 제 3자 검증도 거쳤다.

CJ ENM이 정의하는 선한 영향력이란 누군가의 자발적 행동이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발전돼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콘텐츠가 선한 영향력을 갖기 위한 조건은 1차 영향(사회적 가치 기준에 콘텐츠 기획 의도 부합, 공감 · 감동 · 긍정 등 시청자 몰입도)과 2차 영향(콘텐츠를 통한 시청자들의 인식 및 행동 변화, 인식 개선과 제도 정비 등 사회적 영향력)으로 나뉜다. 기획 의도가 좋고 화제성이 높다 하더라도 선한 영향력 콘텐츠는 상업적인 화제성과 구별해 측정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예컨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경우 총 12개 중 5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장기기증 이야기를 전달했다. 드라마 속 대사와 장면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실제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장기기증 에피소드가 다뤄진 7~8월 총 6주 동안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한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장기기증 절차와 뇌사 시 장기기증에 대해 다룬 에피소드 7화 방영 이후 일주일 동안은 11배 늘었다.

커머스 부문이 분석한 가치소비의 경우 윤리적 소비와 사회가치 참여, 취향 등 개인가치 실현 등으로 나뉜다. 관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가치소비 확산 로드맵'을 구축하고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및 농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지닌 착한 가격 상품들을 지속 론칭한다. 또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무료 방송인 '1촌 1명품', '1사 1명품' 등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챌린지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창업허브와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시작하고 중소기업 판로 개척의 결실도 얻었다. 수혜 기업들은 올해 기준 총 2000시간을 누적 무료 방송할 수 있었고 총 매출액도 6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환경 전략과 관련해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에코밸런스 맞춤형 콘텐츠 제작(ECP, Eco-balanced Content Production)'을, 커머스 부문은 '에코밸런스 맞춤형 커머스 가치사슬(ECV, Eco-balanced Commerce Value-chain)'을 큰 틀로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각 부문은 향후 콘텐츠 및 상품의 기획·제작, 유통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 과정에서 세부적인 ESG 전략을 구축하고 활동을 추진한다.

예컨대 경기도 파주에서 내년 오픈을 목표하고 있는 'CJ ENM 스튜디오 센터'의 경우 국내 콘텐츠 복합 제작시설 최초로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요소를 고려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별 LED 조명, 전열 교환형 환기 유닛, 화장실 카운터 센서, 고효율 전력 변압기, 원격 검침 및 조명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환경영향 저감에도 동참하기 위해 시설 내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에선 상품 포장 및 배송 단계마다 친환경 요소를 도입해 전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재활용이 불가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접착식 테이프리스(Tapeless) 박스와 테이프, 행거 박스, 완충재 등을 전부 종이로 만들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상품별 맞춤형 택배박스를 설계하고 지난해부터 '에코 패키징 투게더(Eco Packaging Together)' 프로그램으로 협력사와 최적의 포장 규격 및 패키징 가이드를 공유해 자원 낭비를 방지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은 올해 2021년을 지속가능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각 사업 분야에 ESG 경영 철학을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고객, 주주,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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