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 PCL필러로 바이오 사업 확장 삼양바이오팜 흡수합병 이후 첫 브랜드 론칭…동남아·유럽 시장도 겨냥
최은수 기자공개 2021-12-28 08:19:1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홀딩스가 내년 폴리카프로락톤(PCL) 성분의 신규 필러 브랜드를 론칭하고 사업을 시작한다. 올해 초 자회사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해 바이오 사업의 내부 전열을 가다듬은 상황에서 필러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내년 국내 미용·성형용 필러 시장에 PCL 필러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미용·성형 사업에 발을 디딜 예정이다. 브랜드 명은 '라풀렌'으로 이르면 내년 1분기 안에 출시를 마치고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삼양홀딩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라풀렌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라풀렌은 국내 시장을 점유하는 히알루론산(HA) 필러와 다른 PCL 성분의 필러다. PCL 필러는 HA필러 대비 유지 기간이 길고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시술 과정에서의 통증이 커 마취가 필요한 점 등이 부각돼 의사나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다.
신규 필러는 이같은 시장성과 안전성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확인된다. 지금까지 PCL 필러는 해외 업체 제품만 유통됐고, 국내에서 개발해 유통하는 사례는 없었다. 삼양홀딩스는 자체 PCL필러의 효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필러 시장을 점유해 나갈 계획이다.
삼양홀딩스는 그간 삼양바이오팜을 앞세워 의료용 생분해성 봉합사 및 리프팅실 등으로 업계 입지를 다져왔다. 국내외 봉합사 원사 시장 점유율도 줄곧 1위를 유지해 왔다. 작년 생분해성 봉합사만으로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리프팅실 등을 비롯한 시제품도 출시한 상태다. 리프팅 실 브랜드명은 '크로키'다. 리프팅 실은 필러와 함께 미용·성형(에스테틱) 분야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제품군이다. 향후 PCL 필러 론칭을 통해 양 제품군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의약·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장기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PCL필러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유럽과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러 사업 외에 삼양바이오팜 흡수합병 이후 기존 신약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설립한 미국 법인 삼양바이오팜 USA는 항암 항체치료제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는 내년 연 최대 10만㎞ 길이의 봉합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헝가리 괴될레 산업단지 내에 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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