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FO는 지금]신재하 에이피알 CFO, 상장 1년 새 해외 IR만 7차례미국·홍콩·싱가포르 개척하며 2024년 어닝서프라이즈, 올해도 '글로벌' 방점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12 08:09:42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08시2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사진)은 2024년 상장 전엔 투자유치와 IPO을 책임졌고 상장 후엔 IR과 주가관리도 총괄 중이다. 여러 중책을 맡은 상황에도 2024년 3분기부턴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해외 IR까지 직접 소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7개월 간 3개국을 7차례 오고갔다. 비행거리는 약 5만5000㎞, 지구 한 바퀴를 돌고 1만5000㎞가 남는 거리다. CFO로서 모든 기업설명회 전면에 나서며 기관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과 직접 스킨십을 갖는다는 철학을 지키고 있다.

◇2016년 에이피알 합류, 상장 후 공들이는 '국내외 IR'

신 부사장은 1983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첫 업무는 비철금속 트레이딩 및 자원개발 부문이었는데 2012년 홍콩 소재 사모펀드 운용사 헤드랜드캐피탈로 적을 옮겼다. 2015년에는 헤드랜드캐피탈 투자포트폴리오인 완구업체 영실업 경영혁신팀장으로 파견됐다.


2016년 설립 3년차였던 에이피알의 CFO로 합류했다. 당시 에이피알의 매출 규모는 300억원 남짓이었고 아직 투자유치를 받기도 전이었다. 신 부사장 합류 후 본격적인 시리즈 투자가 시작됐다. 2017년 50억원 규모 시리즈A, 2018년에는 시리즈B로 277억원을 조달했다. 시리즈B에서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300억원 수준이었다.

2023년 상장 전 80억원 규모 투자 유치(프리IPO)에서 밸류는 7000억원, 같은 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을 땐 1조원으로 평가됐다. 이후 2024년 2월 상장을 마무리했고 2024년 4월 29일 기준 주가는 7만6400원이다. 공모가(5만원)를 50%가량 웃돌고 있다.

에이피알이 상장 이후에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 건 신 부사장이 IR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도 한몫한다. 2024년 초 상장 전후 진행한 기업설명회만 13차례다. 신 부사장은 모든 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서 투자자와 소통한다. 더불어 실적 컨퍼런스콜로 일반 주주들의 정보 공개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는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신 부사장은 2024년 상장을 마무리하고 개시한 IR 행보를 하반기부턴 해외로까지 넓혔다. 2024년 9월 홍콩을 시작으로 2024년 11월엔 3일 사이에 미국·홍콩·싱가포르 3개국 순방일정을 소화했다.


◇2025년 목표 매출 1조 제시…'해외 공략 성공'이 키

신 부사장이 2024년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개한 2025년 경영 전략은 해외를 중심에 둔 매출 증가다. 2025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했고 영업이익률은 17~18%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4년 7228억원의 매출액도 당시 증권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치였는데 이를 한 번 더 끌어올렸다.

신 부사장은 당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사가 실제로 달성 가능하다고 보는 목표치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1조원 매출 달성이 불가능한 목표 설정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특히 CFO가 직접 해외 IR을 소화하고 매출을 관리하는만큼 이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한 동력도 충분히 공급되는 모습이다.

신 부사장은 IR 외에도 에이피알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등의 밸류업 계획도 내놓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수립했고 일부는 실제로 진행을 시작했다. 2024년 6월에는 6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고, 더불어 밸류업 기조에 맞춰 2024~2026년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밝혔다.

매년 연결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2024년에 걸쳐 취득한 자기주식은 2025년 초 모두 소각했다. 올해도 이미 3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진행 중이고, 이후 전량 소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해외 IR은 물론 국내에서도 적극적이며 투명한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경쟁이 심한 뷰티 업계에서 성장가도에 들어선 기업으로 새로운 IR 트렌드를 만들어 투자자들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힘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