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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키우는 대웅제약, '오픈 이노베이션' 속도낸다 엑소좀 개발 '엑소스템텍' 전략투자, 공동개발·JV 설립 등 활발

이아경 기자공개 2022-01-10 07:22:5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플랫폼을 필두로 바이오벤처들과의 협업을 통해 엑소좀, 유도만능줄기세포까지 줄기세포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양상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엑소좀(exosome) 치료제 개발 업체인 엑소스템텍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엑소스템텍은 엑소좀을 기반으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와 간섬유화 치료제 등을 개발한다. 줄기세포가 방출하는 엑소좀 안에는 줄기세포의 원래 기능인 조직과 기관이 손상됐을 때 복원을 유도하고 촉진하는 유효물질들이 존재한다.

엑소스템텍과 협력으로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DW-MSC의 줄기세포에서 엑소좀을 추출해 정제하는 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엑소좀 치료제 확장 연구 및 신규 적응증에 대한 공동개발도 추진한다. DW-MSC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배아줄기세포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플랫폼으로 세포의 뱅킹화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줄기세포 신약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외부 기업과 협업하는 전략을 취했다. 2014년 서울대병원에서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라이선스 인을 시작으로 이듬해 강스템바이오텍과 제대혈 유래 동종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의 국내외 판권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에는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줄기세포 사업에 대한 자문을 얻기도 했다.

미국 기업과의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 미국 콜럼비아대학교가 투자해 설립한 중간엽 줄기세포 개발사인 임플라케이트(Immplacate)에 11억원을 투자했다. 임플라케이트의 기술로 DW-MSC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다. 현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승호 대표는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2020년 9월에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한 연골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인 입셀에도 20억원을 투자했다. 입셀은 지난해 유도만능줄기세포 원재료가 되는 혈액의 채취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 제작의 전 과정을 GMP 수준으로 진행하는데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협업 방식을 '오픈 콜라보레이션'으로 명명하고 있다.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넘어 파트너와 동반 성장한다는 뜻이다.

2020년 설립한 영국 아박타와 세운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대표 성과물로 꼽힌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DW-MSC와 아박타의 항체유사단백질 '아피머(Affimer)' 플랫폼 기술을 융합해 기존의 항체 기반 치료제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현재 대웅제약이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개발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6개다. 급성중증 췌장염, 알츠하이머, 뇌졸증 치료제 3개는 전임상 단계이며 크론병 치료제는 임상 1상에 있다.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P710는 인도네시아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강스템바이오텍과 협업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Furestem-RA는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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