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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코퍼레이션, 의류 매입자금 조기 확보 60억 7회차 CB 발행, 아웃도어 '스노우피크 어패럴' 수요 증가 대비

김형락 기자공개 2022-02-07 08:57:4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감성코퍼레이션이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SNOWPEAK) 어패럴' 매출 성장에 발맞춘 자금운용 전략을 가동한다. 외부 자금 조달로 의류사업 추가 성장 재원을 만든다.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손익분기점 넘기며 현금창출력을 갖춰간다는 구상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권면총액 60억원 규모 7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의류 매입대금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납입일은 이달 7일이다. 트러스톤 메자닌 일반 사모 투자신탁 제1호가 단독으로 투자한다.

CB 조달 자금은 전액 의류 완사입에 쓰인다. 완사입은 원·부자재, 가공비 등을 생산업체에 제공하고 완제품을 매입하는 의류 생산 방식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은 2020년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론칭해 아웃도어 제조·유통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캠핑 장비 브랜드 '스노우피크' 라이선스를 활용한 브랜드다. 자체 생산설비를 보유하지 않고, 국내외 20여개 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 어패럴 수요 증가에 대응할 거래처 매입대금이 필요했다. 브랜드 출범 초기라 자체 현금 창출력만으로는 매입자금을 치르기 어려웠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액보다 매출 성장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상품 매입이 비용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전체 비용(216억원) 중 68%(148억원)가 상품 매입액이다. 같은 기간 개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액은 24억원이다. 투자활동·재무활동현금흐름을 지출한 뒤 남은 현금성 자산은 33억원이다.

투자자와 이자 지출을 최소화하는 발행 조건을 합의했다. CB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5%다. 만기 전에 투자자가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 이자가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다. 전환가액은 2250원이다. 시가 하락에 따라 최저 1575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 상향 조정 한도는 발행 당시 전환가액으로 정했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2월부터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의류사업에 자금 지출을 아끼지 않았다.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이사가 경영권 인수 뒤 공들인 사업이다. 2020년 55억원이었던 의류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69억원으로 약 3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258억원, 영업손실은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는 비축해둔 자금을 소진했다. 금융권 차입 없이 기존 자금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끝냈다.

김 대표는 2019년 감성코퍼레이션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기존 최대주주 지분 인수 외에 신주 투자를 병행해 사업 자금을 수혈했다. 감성코퍼레이션 유상증자에 92억원을 출자하고, CB 인수에도 50억원을 썼다. 부인 박은경 씨가 최대주주인 비상장사 드리온도 감성코퍼레이션 유상증자에 25억원을 내놨다.


김 대표의 납입 자금을 포함해 감성코퍼레이션은 2019~2020년 유상증자, CB 발행으로 운영자금 433억원을 비축했다. 2019년 65억원을 들여 휴대폰 보조배터리, 무선충전패드 제조업체 비바위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비바워크를 흡수 합병해 감성코퍼레이션 모바일사업부문으로 재편했다. 그해 5억원을 써서 종속기업 데브그루 설립하고 의류사업을 준비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데브그루에 7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고, 127억원을 대여해줬다. 지난해 6월 감성코퍼레이션이 데브그루를 흡수 합병해 의류사업을 일원화했다.

감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 스노우피크 어패럴 매출 목표를 높이면서 매입대금 지출에 대처하기 위해 CB를 발행한다"며 "대형 매장 출점을 늘려 오프라인 매출 규모를 키워내 수익성 기반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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