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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대비실태 점검]CSHO 신설한 HMM, '안전 관리' 고삐대표 직속, 해사총괄 최종철 전무 선임…안전보건관리팀 별도 조직

유수진 기자공개 2022-02-11 07:35:5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발맞춰 임직원의 안전·보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올 초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산업안전 관련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중대재해 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업재해 예방에 더욱 고삐를 조이는 모양새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연초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보건총괄(CSHO·Chief Safety and Health Office)직을 신설했다. 지난달 27일 본격적으로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직속 조직이 기존 7개에서 8개로 바뀌었다.

첫 CSHO엔 해사총괄을 맡고 있는 최종철 전무(사진)가 선임됐다. 해상 직원과 선박 관리 등을 책임지던 기존 역할에 전직원 안전 관리 의무가 추가된 셈이다.

최 전무는 해사총괄이자 HMM오션서비스 대표이사로서 주로 부산에서 근무해왔다. 하지만 CSHO를 겸직하며 서울 연지동 본사에도 별도의 업무 공간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회의 참석 등을 위해 본사로 출근하는 횟수도 늘었다.

HMM은 CSHO 밑에 팀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 안전보건관리팀도 신설했다. 전문성을 갖춘 보건관리자와 안전관리자도 신규 채용해 사업장 내에서의 산업재해 예방에 힘쓰도록 했다. 이들은 지난달 3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HMM 관계자는 "기존에도 철저히 안전 관리를 해왔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만큼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임직원의 안전·보건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로 산업안전 관련 조직을 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무는 해상직원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엔 "직원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과는 무의미한 것"이라며 "비용 증가나 운항 지연 상황이 발생할지라도 인명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작업을 시행해 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1958년 2월생인 최 전무는 한국해양대 항해항과를 졸업한 해운 전문가다. HMM에서만 25년째 근무 중이다. 2017년 상무 승진과 동시에 해사총괄을 맡았다. 2019년 말 전무로 승진한 후에도 동일한 업무를 계속해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들었다.

HMM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안전 관리에 힘써왔다. 해상운송 과정에서 언제든 안전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평소 철저한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작년 말 이사회에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보건 계획을 보고하고 승인받은 게 대표적이다.

<출처:HMM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년 ESG경영 중심 체제로 전환한 뒤 세운 '2025년 분야별 목표'에도 중대재해 관련 내용이 있다.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환경(E) 항목에 '안전보건 영향 관리'를 추진 과제로 넣고 중대재해 사고건수 '0건'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근 3년간 육상/해상 모두에서 중대 인명사고가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이같이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안전관리 활동 대상엔 HMM 직원들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포함된다.

지난해 최고경영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환경안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해상운송 및 경영활동 과정에서 환경에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위원회는 반기마다 한 차례씩, 연 2회 열린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최근 해운업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해운협회는 8일 선사 CEO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저검했다. 안전보건 관리체제 구축시 준비사항 등 대응방안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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