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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글로벌 뷰티 '이커머스' 공략 통했다 징둥닷컴 등 中 ‘비대면 채널’ 강화, 생활용품 ‘영업손실’ 여파 상쇄

박규석 기자공개 2022-02-10 08:06:0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글로벌 뷰티 사업에서 주력해온 비대면 채널 공략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현지 이커머스 입점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실적 제고를 이뤄냈다. 특히 수출 확대를 통해 늘어난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화장품사업은 2020년부터 불거진 코로나 19 악재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마스크 착용 증가로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인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의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그 결과 당시 화장품 부문 매출은 1년 새 38.3% 줄어든 211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72.7% 쪼그라든 133억원에 머물렀다.

화장품 사업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애경산업은 지난해 초부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투자를 본격화했다. 중국 시장이 화장품 수출에 90%를 차지하는 만큼 온라인을 통한 역직구와 상해 법인을 활용한 수익성 제고에 역량을 모았다.

특히 코로나 19에 따른 비대면 소비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2018년에 입점한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외에 징둥닷컴과 핀둬둬, 카오라 등 주요 온라인몰에 입점하며 판로를 넓혔다.

해외영업팀과 해외마케팅팀이 협업해 ‘왕홍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노력했다. 왕홍마케팅은 국내에서 ‘파워블로거’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왕홍은’ 중국의 인터넷 스타를 의미한다.

현지 이커머스 경쟁력 제고 등의 노력은 화장품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연결(잠정)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221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5%나 늘어난 291억원을 달성하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화장품 부문의 성과는 애경산업의 경영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생활용품부문에서 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화장품 사업의 호조로 전체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 감소로 지난해 전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4% 줄어든 5739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사업이 실적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향후 내수 활성화라는 과제도 잔존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해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홈쇼핑 등 내수 판매 채널에서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홈쇼핑과 기타(온라인·H&B) 채널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와 48%씩 하락했다. 이중 홈쇼핑의 경우 성수기임에도 전 분기 대비 방송 횟수가 7회나 감소하기도 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생활용품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다만 국내외 디지털 강화와 글로벌 영역 확장의 성과로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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