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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최대 실적 KB증권, 박정림·김성현 CIB '시너지' 본격화WM·IB 등 고른 실적 증가, 시장점유율 상승…박정림 사장, CIB로 보폭 확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2-02-11 07:51:2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박정림 대표가 이끄는 자산관리(WM)부문과 김성현 대표의 기업금융(IB)부문 모두 실적 호조를 보였다. 덕분에 KB금융그룹에서 KB증권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2022년에는 특히 박 대표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가 2021년 말 인사에서 자본시장과 CIB부문을 아우르는 그룹 총괄부문장에 올랐다. 자기자본을 활용한 IB사업이 올해 실적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박 대표와 김 대표의 시너지에 이목이 쏠린다.

◇2년 연속 신기록 경신…WM·S&T 호조

KB증권이 2021년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6003억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38.3% 증가했다. 영억이익은 41.9% 증가한 8213억원이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통합 이래 최대 수준으로 2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룹의 비은행부문 이익 기여도도 한층 높아졌다.


KB증권은 “WM과 IB부문의 실적호조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021년 순수수료수익이 1조원의 벽을 깼다. 1조148억원을 거둬 2020년 대비 10.7% 증가했다.

WM부문의 기여도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수탁수수료로 6487억원, 금융상품수수료로 619억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수탁수수료는 9%, 금융상품수수료는 7.1%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WM부문 외에 기관영업부문 실적에도 반영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시장환경이 조성되면서 브로커리지 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해외주식과 WM자산 성장세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리테일고객 총자산은 2021년 말 133조원을 기록했다. 위탁자산은 93조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WM자산이 40조원을 기록, 전년 대비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B증권이 합병 이후 그룹과 연계영업 등을 바탕으로 WM부문의 시장점유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과거 KB증권은 WM부문이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16년 합병 이후 달라졌다. WM부문 시장점유율은 빠르게 높아졌다. 2017년까지만 해도 4.2%였지만 2019년 이후 5% 수준으로 개선됐다.

S&T부문 실적도 개선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2021년 상품운용이익으로 모두 1158억원을 냈다. 2020년보다 693.2% 개선됐다. KB증권은 2021년 ETN 신상품을 모두 18종목 상장하는 동시에 잔고를 확대했다. 연간 ELS 발행 시장점유율도 1위를 달성했다.

◇IB 두각…DCM 이어 ECM도 잡았다

IB수수료는 전체 순수수료수익 중 가장 증가폭이 크다. 2021년 IB수수료로 모두 3406억원을 냈다. 2020년보다 22.4% 증가했다. KB증권은 “DCM에서 1위를 지켜냈고 ECM에서도 선두주자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DCM에서 9연패를 달성했다. KB증권은 2021년 일반회사채(SB),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아울러 DCM에서 모두 33조8505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특히 일반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 시장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CM에서도 KB증권은 선두주자를 거세게 추격했다. 합병 당시였던 2016년 KB증권은 ECM에서 6위(KB투자증권, 대표주관 기준)에 머물렀지만 2020년과 지난해 각각 3위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같은 3위는 아니다. 2020년 KB증권의 ECM 점유율은 1위와 격차가 10%P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런 차이를 1%P 수준으로 좁혔다.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 등 지난해 유상증자 딜을 22건 수임했다. IPO분야에서도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 13건의 딜을 맡았다. KB증권은 관계자는 “일반 청약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IT투자를 진행하면서 대형 IPO 딜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시장에 보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수금융/M&A, 프로젝트금융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특히 M&A분야에서 힐데스하임CC, 현대HCM 등 10여 건의 딜을 수행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또 두산인프라코어와 교보생명 등 인수금융분야에서도 대형 딜을 확보했다.

한국신용평가는 “IB는 KB증권으로 합병하기 전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모두 안정적 성과를 보이던 부문”이라며 “부동산금융 관련 보수적 영업정책으로 관련 시장지위가 다소 하락했지만 DCM부문의 경쟁력이 우수하고 해외 대체투자와 기업대출 등 IB업무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지난해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리츠 대표주관을 맡았고 해외 대체투자사업도 재개했다. PF부문에서 주거용 외에 비주거용 부동산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보폭 넓힌 박정림 사장, CIB 강화 ‘총력’

올해는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가 CIB부문에서 시너지를 또 얼마나 낼지 이목이 쏠린다. 증권업계의 실적잔치가 끝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을 활용한 IB사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까지 박 대표가 WM과 S&T를 중심으로 KB금융지주의 자본시장부문장을, 김 대표가 IB와 기관영업부문을 아울러 CIB부문장을 맡았지만 올해부터 바뀌었다.

박 대표가 CIB영역으로 보폭을 넓혔다. KB금융그룹의 총괄부문장으로서 자본시장부문과 CIB부문을 함께 이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직제상 박 대표가 총괄부문장을 맡고 그 아래 김 대표가 CIB부문장을 맡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CIB는 상업은행(CB)과 투자금융(IB)를 결합한 말로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을 뜻한다. 은행의 기업금융조직과 비은행 계열사의 IB조직을 연계해 마치 하나의 기업처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KB금융그룹의 청사진이다.

KB금융지주는 올해 CIB부문 경영전략으로 ECM과 M&A시장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글로벌IB사업과 투자형IB사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자본을 활용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투자솔루션 제공 역량을 중심으로 사업별 영업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자본총계가 5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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