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해까지 파주 OLED 라인에 1.4조 쏜다 3.3조 투자계획 일환, 중소형 P-OLED 캐파 확충…그린본드 2500억 발행 준비
원충희 기자공개 2022-02-16 14:02:2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말까지 경기도 파주사업장 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증설에 1조4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해 3조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중장기 시설투자 계획의 일환이다.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점유율을 70% 가량을 점유한 텃밭으로 LG디스플레이가 도전장을 낸 분야다. 투자금 중 일부는 녹색채권(그린본드)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중소형 OLED 캐파 월 3만장→6만장 확대 추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중소형 OLED 생산라인 증설에 향후 3년간(2021년 8월 13일~2024년 3월 31일) 3조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작년 말 기준 기투자액은 1186억원, 잔여투자 1조3014억원이 올해 진행된다.

연말까지 파주공장 중소형 OLED 라인 증설에 투입되는 총 금액은 약 1조4200억원 규모다. 올해 안에 투자목표치의 43%를 달성키로 했다. 나머지 1조8800억원은 내년부터 2024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월 3만장 수준인 6세대 중소형 OLED 캐파를 2024년까지 월 6만장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6.45인치 OLED 패널 기준으로 연간 1억80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잘 깨지지 않고 잘 구부러지는 특성을 가진 P-OLED(Plastic OLED) 생산을 확대, 벤더블 및 롤러블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다양한 외형(Form factor) 혁신 응용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는 매출 규모로 보면 대형 OLED 대비 6배 정도 큰 시장이다. LG디스플레이가 TV전용 대형 OLED의 강자라면 모바일 중심의 중소형 P-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텃밭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73.1%로 압도적이며 LG디스플레이는 12.3%로 2위, 나머지는 BOE(8.7%) 등 중국 업체들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전략은 애플에 맞춰져 있다. 아이폰 11에 P-OLED 패널을 납품한 이후 아이폰 13까지 공급을 지속해 왔다. 애플이 삼성에 쏠린 패널 의존도 다변화를 추진하는 만큼 이번 증설을 통해 LG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디스플레이 인증, 투자재원 일부 그린본드로 조달
투자재원의 일부는 그린본드로 조달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23일 25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2018년에 3억달러(약 3350억원), 지난해 9월 5000억원어치의 그린본드를 찍어 OLED 사업에 투입한 바 있다.
OLED는 전기에너지를 받으면 특정한 색의 빛을 스스로 내는 유기물들을 이용, 별도의 백라이트(Back Light Unit) 없이 빛과 색 표현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때문에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두께가 얇고 전력소모가 적다.
또 LCD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카드뮴과 2급 발암추정물질인 인화인듐을 사용하는 반면 OLED는 이런 유해물질을 사용치 않아 친환경적인 디스플레이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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