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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탄력받는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본업 순항, 투자활동 동력 확보…'글로벌·블록체인' 정조준

이광호 기자공개 2022-02-17 08:12:1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SK렌터카, SK매직 등 렌탈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181억원, 영업이익 1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호텔 사업 등의 손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조906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44.4% 늘어난 수준이다.

SK네트웍스 사업부문은 유통·상사(정보통신·글로벌), 소비재·렌탈(SK매직·SK렌터카·스피드메이트·호텔)로 나뉜다. 지난해의 경우 SK렌터카와 SK매직이 효자 역할을 해냈다. 모빌리티와 홈케어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렌탈 자회사는 순항 중이다. SK매직 매출은 2017년 5476억원, 2018년 6560억원, 2019년 8758억원, 2020년 1조221억원, 2021년 1조760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직수형 정수기 시장을 정조준하며 신규 렌탈 계정을 꾸준히 확보하는 동시에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가전 판매량을 늘렸다.

SK렌터카 매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7년 8849억원, 2018년 1조481억원, 2019년 1조7499억원, 2020년 1조8499억원, 2021년 1조9084억원으로 계속 올랐다. 신차등록대수를 21만대까지 늘리면서 렌터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차량 관리 멤버십 '클럽 SM(CLUB SM)'을 출시하며 존재감을 확대했다.

이 같은 성적표는 SK네트웍스가 추구하는 '사업형 투자회사' 명분에 힘을 실어준다. 만약 본업이 부진했다면 투자 스토리를 써 나가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렌탈 자회사들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면서 사업형 투자회사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SK네트웍스는 최근 들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과 '블록체인'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2022년 정기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투자센터에 더해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발 빠른 투자를 단행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엘비스(LVIS)' △친환경 소재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온'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와 함께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와 손잡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경쟁력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성과 창출과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SK네트웍스 타법인출자 현황을 보면 비상장 기업들이 눈에 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스마트주차 솔루션 업체 '파킹클라우드', 이륜차 배달 서비스 업체 '메쉬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2018년 이들 기업에 투자금을 베팅했다.

벤처캐피탈(VC)이 조성한 펀드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20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컴퍼니케이 고성장 펀드', 2021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퓨처이노베이션제3호펀드' 등에 자금을 대면서 간접 투자도 병행 중이다.

자체 사업을 영위하면서 투자회사로서 재무적 투자자(FI)의 역할도 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지난해가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외부 투자 활동에 나서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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