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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자본시장법 개정…LG디스플레이도 '여성' 사외이사 발탁이사진 첫 여성 멤버 추천, ESG경영 부응…LG전자·이노텍 등 전 계열사 동일 기조

손현지 기자공개 2022-02-24 07:30:5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사외이사 의석 네 자리 중 한 자리를 여성 멤버로 채운다. 그간 전원 남성 이사로만 채워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오는 8월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하는 기조에 따른 조치다.

LG전자와 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

◇자본시장법 트리거…LG그룹 이사진에 여성 인사 합류

21일 LG디스플레이는 내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주주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임기가 내달 만료되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의 경우 재선임 후보로 올랐다. 지난해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 중이다. 이병호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 추천됐다.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에는 강정혜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목됐다. 지난 2016년부터 6년간 사외이사직을 수행해왔던 한근태 사외이사가 내달 퇴임하면서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안건대로 의결이 된다면, 강 교수는 현 사외이사 라인업에서 유일한 여자 인사가 된다.
*(왼쪽부터)강정혜 신임 사외이사 후보, 이창양 이사, 이병호 이사, 문두철 이사
당초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풀 중에서도 '여성' 인사를 위주로 논의를 진행해왔다. 내달부터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른 조치다. 변경되는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등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즉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라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가 여성인사로 채워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에도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이병호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문두철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 모두 남성이었다.

계열사인 LG전자의 경우 이미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시도해왔다.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강 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다. 전자계열 3사 외에도 지주사 ㈜LG는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대표를, LG유플러스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신미남 전 케이옥션 대표를 여성 몫의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LG디스플레이처럼 아직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가 부재한 계열사들도 꽤 있다. LG화학, LG생활건강, LG이노텍 등은 최근까지 여성후보를 중심으로 후보풀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이희정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로 추천했다. 대신 내달 임기를 마치는 유영수 룬샷코리아 대표(사외이사)는 퇴임한다. LG화학은 내달 안영호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차국헌 서울대 교수(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구광모 회장, ESG경영 시동…자체 ESG인덱스 개발 중

LG그룹이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들을 선임하는 건 ESG 경영기조에 따른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ESG 중 거버넌스(G)부문에서는 이사회 운영 방식 중 다양한 소위원회 구성, 여성인사 등용 등을 주요 평가 잣대로 삼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전 계열사의 ESG경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지주사 ㈜LG 차원에서 그룹의 ESG 경영 철학을 재정립하기도 했다.

당시 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전략의도를 투명하게 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LG ESG 인덱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ESG 인덱스를 경영진 성과 평가(KPI)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룹사 전체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ESG위원회를 꾸린건 LG그룹이 유일하다. LG그룹 내 ESG 경영위원회는 ESG 관련 규제 강화에 따라 대응 전략을 정비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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