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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53년만에 경영 물러난다 대표·사내이사 임기만료, 장남 어진 부회장 체제 확립

최은진 기자공개 2022-02-25 08:31:3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국약품의 어준선 회장(사진)이 경영에서 물러난다. 50여년간 지낸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장남 어진 부회장에 완전하게 자리를 넘기는 형태로 풀이된다.

안국약품은 29일 정기주주총회에 원덕권 R&D총괄 사장과 김선엽 경영전략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원 사장은 2019년 사내이사로 첫 취임한 후 재선임된다. 김 상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사회에 첫 입성한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어 회장에 대해선 재선임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 임기를 끝으로 더이상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어 회장은 안국약품의 1세대 경영진으로 꼽힌다. 안국약품의 전신은 1955년 노종형씨가 세운 근화항생약품이다. 1959년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사명이 안국약품으로 바뀌었고 1969년 9월 기자일을 하던 어 회장이 넘겨받아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54년간 대표이사로 자리했지만 경영은 일찌감치 장남인 어진 부회장에게 넘겼다. 어 회장이 1996년 60세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하면서다. 당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어 부회장이 31세의 젊은 나이로 대표이사가 됐다.

활발하게 경영에 참여한 건 아니지만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으로서 권한은 상당했다. 안국약품의 사내이사는 어 회장과 어 부회장, 그리고 R&D총괄 임원과 마케팅 임원 총 4명이다. 어 회장은 2020년 상반기까지 이사회에 출석하며 건재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84세로 고령의 나이가 되면서 더이상은 경영에 참여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하반기부터 이사회에 단 한차례도 참여하지 않았다.

안국약품 내부 관계자는 "어준선 회장은 더이상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번 임기가 만료되고 재선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안국약품은 완전한 어 부회장 체제가 됐다. 회장직함도 조만간 어 부회장이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은 이사회에서 지정하게 돼 있는 데 따라 정기주총 이후 열리게 될 이사회에서 회장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어 회장의 지분 증여는 상당부분 진행되며 이미 어 부회장에게 최대주주 지위를 물려준 상태다. 다만 여전히 어 회장이 20.53%의 적잖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증여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 어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은 22.68%로, 어 회장은 2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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