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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터 양자암호까지…KT 기술력 응집체 '융합기술원' 40년 가까이 존속, 그룹 핵심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 지원 첨병 역할

이장준 기자공개 2022-03-02 14:50:2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독자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기준이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전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 승인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는 AI 통화비서, AI컨택센터(AICC) 등 KT의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KT의 하이테크 역량 원천은 융합기술원에서 나온다. 사실상 KT의 역사와 궤를 같이할 정도로 유서 깊은 연구·개발(R&D) 조직이다. 김이한 융합기술원장(CTO)을 주축으로 산하에 연구소를 두고 AI·디지털전환(DX) 사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기술 고도화에 한창이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 AI 기업 이미지 제고 역할도 수행

KT 융합기술원은 1984년 1월 설립된 조직이다. KT가 한국전기통신공사였던 시절 탄생해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현재는 김이한 KT 융합기술원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산하에 기술경영담당을 비롯해 인프라DX연구소, 컨버전스연구소, AI2XL연구소 등을 거느리고 있다. 소속 인원도 556명에 달한다.

전사 차원의 R&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KT그룹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게 주요 미션이다. 오래전부터 AI·DX 관련 기술을 개발하면서 구현모 대표 체제하에서 통신사(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 회사(DIGICO)로 전환을 꾀하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융합기술원이 다루는 기술은 KT와 그룹사 전반을 아우른다. 이동통신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네트워크 지능화 기술을 비롯해 5G 액세스·코어(Access/Core)망 및 5G 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그룹사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seezn) 사업의 AI 미디어 서비스·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식이다. 팩토리, 빌딩, 물류 등 산업별로 차별화된 DX 솔루션이나 플랫폼도 만들고 있다.

역할이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도 않는다. AI 기술의 창의적인 융복합을 통해 미래 성장 엔진을 발굴하고 KT가 AI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임무도 안고 있다.

최근에는 AI와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을 결합한 기술을 자산화하고 사업 연계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는 ABC(AI, Bigdata, Cloud) 비즈니스 관련 서비스와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기자들을 대상으로 '디지코 스터디'를 열어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했다.

◇양자암호통신 경쟁력 차별화, AI 등 미래 시장 주도할 독자 기술 개발

융합기술원이 최근 내놓은 결과물 가운데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은 수작으로 꼽힌다. 빛 양자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로 이를 네트워크에 적용해 통신 데이터를 단 한 번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네트워크에 해킹이나 감청을 시도하면 망가진 데이터만 가져갈 수 있어 미래 보안 측면에서 핵심이 된다.

KT는 2020년 4월 국내 공공 분야 양자 암호 통신망 첫 번째 사업자로 선정됐다. 기술 개발을 시작한 지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글로벌 표준에 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사업화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지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장비를 굳이 교체하지 않아도 되며 키-데이터 광케이블을 공유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순수 국내 에코시스템 상으로 구현에 성공했다는 점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AI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MWC 2022에서 KT는 작년 하반기 출시한 AI컨택센터(AICC), AI 고객센터, AI 통화비서 등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KT의 AICC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발화자의 의도를 분석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과 고객센터 운영 노하우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B2B, B2C 서비스 가릴 것 없이 융합기술원이 개발한 AI 기술을 토대로 사업화에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술은 이미 20~30년 전부터 융합기술원 주도로 개발해왔다"며 "통신 네트워크를 비롯해 양자암호통신 등 사업에 접목할 다양한 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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