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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B2C'서 활로 찾은 로보로보, 코로나19 늪 벗어나나온라인 판매 비롯 B2C 판로 개척, 북경로보로보 향 中 수출 회복 여부 관건

박상희 기자공개 2022-03-03 07:34:4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8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용 로봇업체 '로보로보'가 코로나19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일까.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개선됐다.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로 판로를 확장하며 국내 매출이 신장했다. 다만 그간 로보로보의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아직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로보로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6억1900만원, 영업손실 14억9200만원, 당기순손실 13억2200만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7.3% 늘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1.6%, 56.6% 개선됐다. 흑자전환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로보로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방과후학교 운영이 점차 정상화됨에 따라 전기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마케팅을 통한 신규 매출처 확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로보로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까지는 설립 이후 꾸준하게 실적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2020~2021년을 제외하면 로보로보 실적은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2016년 매출 124억원, 2017년 144억원, 2018년 173억원, 2019년 138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던 로보로보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2020년 매출은 49억원에 그쳤다. 팬데믹 사태로 학생들이 모여서 수업하는 교육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교육용 로봇 수요가 감소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로보로보는 2000년 초반부터 전국의 총판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영업망을 구축해왔다. 로보로보는 서울, 경기, 구리, 대전·충북, 충남, 강원, 영호남, 전라, 대구·경북, 경남, 부산, 마산 등 전국에 소재한 14개 총판과 총판소속 54개 센터를 통해 전국 초등학교에 납품을 할 수 있는 판매망을 구축했다.

로보로보에 따르면 거래 초등학교 수 기준으로 2019년 전국초등학교 중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6247개교 중 16.97%인 873개교와 거래를 하고 있다. 주요 목표시장인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특기적성시장 중 약 13.97%를 점유하고 있다는 게 로보로보 측 추정이다.

코로나 사태 2년차에 접어든 지난해 로보로보는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는데 공을 들였다. B2B 형태인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총판 거래뿐만 아니라 B2C 거래를 늘리는데 마케팅을 집중했다.

로보로보 관계자는 "지난해 네이버쇼핑이나 쿠팡 같은 온라인에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시작했다"면서 "그동안 총판에 의존하는 B2B 영업에 치중했다면 지난해부터 B2C를 통한 판로 개척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보로보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로보로보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수출은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보로보의 주요 매출처인 북경로보로보(Beijing Roborobo Education Technology Co., Ltd) 향 매출은 2020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체 매출액의 49.82%를 차지하고 있다. 북경로보로보와의 거래가 감소하면 로보로보 전체 매출이 감소하는 구조다.

로보로보는 북경로보로보와 중국 내 독점판권계약을 체결했다. 북경로보로보는 로보로보 제품을 수입해 중국 내에 유통하고, 학원사업을 열어 로보로보 제품을 활용한 영유아 교육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로보로보 관계자는 "북경로보로보가 지난해 매상외출 대금을 제때 지급한 거로 볼 때 회사 경영상 문제는 없어 보인다”면서 “중국 수출을 비롯한 올해 회사 전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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