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일 카카오 부사장, 그라운드X로…클립 키운다 '카카오 지갑' 주도…가상자산 지갑 클립과 시너지 기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2-03-04 14:43:1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양주일 카카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양 부사장은 그라운드X로 적을 옮겨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외부 인사를 영입했던 한재선 전 대표 케이스와 달리 카카오 그룹 내에서 신임대표를 내정해 일각에서는 모-자회사의 협력을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지갑' 이끈 양주일 부사장…'클립 지갑' 성공시킬까
2일 그라운드X는 양주일 현 카카오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양 내정자는 오는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카카오 부사장직과 겸직은 아니다"라며 "그라운드X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내정자와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과 '지갑'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한게임, 네이버, NHN 등을 거친 IT 전문가인 양 내정자는 지난해 카카오에 합류해 지갑사업실을 이끈 바 있다.
지갑사업실의 주력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증서비스인 카카오톡 지갑이다. 양 내정자는 부임 후 인증서, 전자문서, 이모티콘 및 톡서랍 구독, 디지털 카드·NFT 발행 등 블록체인과 연관된 여러 사업을 추진했다.

그라운드X는 양 내정자가 카카오 인증서 출시 1년만에 이용자 3000만명을 확보한 만큼 자사 주력 사업인 클립 및 NFT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개발 업무를 카카오 해외 계열사 크러스트로 모두 이관한 뒤 '클립' 서비스에만 집중하고 있다.
최초 버전의 클립은 가상자산 클레이튼과 그 하위 토큰들을 보관하는 지갑의 역할만 했다. 이후 그라운드X가 NFT 사업을 시작하면서 클립을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클립 내에서 NFT 거래 및 경매가 가능한 '클립드롭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클립은 카카오톡 앱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와의 협업이 필수다. 최근에는 카카오웹툰의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NFT를 발행했는데 1분만에 완판된 바 있다.
이에 양 내정자의 부임과 동시에 그라운드X와 카카오 그룹 차원의 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IP를 그라운드X가 NFT로 발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한재선 대표 거취는 미정…블록체인 업계 남을까
초대 대표로 4년간 그라운드X를 이끈 한재선 대표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한 대표는 사전에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 대표의 다음 거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 자격으로 블록체인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 왔기 때문에 블록체인 업계에 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라운드X 합류 전 몸담았던 카이스트로 돌아가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한 대표는 최근 가상자산을 모아 국보 경매에 참여하는 '국보DAO' 등을 개인적으로 조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밀크를 운영 중인 키인사이드 사외이사로 합류하기도 했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한 대표의 다음 거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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