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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후순위 ESG채권 완판 성공 1000억 모집에 1050억 주문…발행금리 3.80%로 확정

이상원 기자공개 2022-03-14 07:45:1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올들어 처음으로 발행한 후순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완판에 성공하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ESG채권인 점과 높은 금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10일 모든 청약 절차를 마치고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달 2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9곳이 참여해 105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경쟁률은 1.05배를 기록했다.

만기 구조는 10년 단일물로 구성하고 ESG채권 가운데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했다. 콜옵션은 없다. 희망 금리밴드는 10년 만기 국고채 개별민평 수익률 기준 70~110bp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수요가 90~110bp에 몰리며 최종 가산금리는 최상단인 110bp로 결정됐다. 이로써 발행금리는 3.80%로 확정됐다.

지난해 8월 후순위채 발행 당시와 비교하면 금리 부담이 더욱 커졌다. 당시에는 금리 연 2.73%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10년물 기준 국고채 금리가 약 7개월만에 80bp가량 오른 결과다.

대표주관 업무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는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특히 교보증권은 2018년 이후 매번 대구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꾸준히 참여해 왔지만 지난해 8월이후 두차례 연속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 목적과 관련해 "녹색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DGB Green Loan'으로 신재생에너지기업 등에게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을 대출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서비스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에 인프라 및 주택 등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자금 사용목적을 기반으로 대구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에 앞서 ESG인증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고등급인 'STB1'을 부여받았다.

특히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BIS총자본비율과 보완자본비율에 각각 0.33%포인트씩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3분기말 기준 대구은행의 BIS총자본비율은 16.46%, 보완자본비율은 2.11%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은 앞서 2021년에도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6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며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발행을 위한 평정에서 각각 대구은행의 신용등급으로 'AA0'를 제시했다. 실제 신용등급은 'AAA'지만 신종자본증권은 이보다 1노치(notch) 낮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핵심 영업지역인 대구, 경북지역내 견고한 영업기반을 구축하며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다"며 "견고한 프랜차이즈 가치가 신용도에 보완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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