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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사상 첫 영구채…선제적 자본완충력 개선 신종자본증권 2150억 규모 발행, 순자본비율 개선효과 '톡톡'

이지혜 기자공개 2022-04-06 07:10:3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올해 증권업황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위험 익스포저 규모가 적잖은 만큼 자본적정성을 선제적으로 제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KB증권이 지난 달 31일 신종자본증권을 모두 21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4.3%다. 사모형식으로 발행됐다.

KB증권이 신종자본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채무를 상환하는 동시에 순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신용도가 높아 비교적 낮은 금리에 조달금리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증권사는 KB증권 외에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표면이율 5.6%, 메리츠증권은 1500억원을 4.9%에 조달했다.

KB증권의 신용등급은 선순위채를 기준으로 AA+지만 하이투자증권은 A+, 메리츠증권은 AA-다. 이에 따라 KB증권이 가장 낮은 금리에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산업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KB증권이 선제적으로 자본적정성을 제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함으로써 순자본비율은 약 128% 가량 개선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량의 80%만 순자본으로 인정된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순자본비율(NCR)이 1422.3%다. 여기에 128%가량을 더하면 NCR이 150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신용평가는 “KB증권의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라며 “초대형IB 인가를 받은 뒤 영업을 확대하면서 위험익스포저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최근 위험 인수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KB증권은 수정NCR도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의 수정NCR은 한국기업평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242.9%다. 2020년 말보다 30%P가량 떨어졌지만 경쟁사 평균인 189%를 한참 웃돈다.

한국기업평가는 “증권업황이 저하되고 실물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건전성 관련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취약산업과 해외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가 크지 않은 데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자본완충력을 보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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