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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컨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수 시한 연장 상반기 이후로 우협 권한 연장 합의, 지방선거 주요 이슈로 부상

감병근 기자공개 2022-04-12 08:08:4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부지 매각 본계약 시점을 늦추는 데 합의했다. 사전계약이 체결된 점 등을 고려, 핵심 문제인 상업지 용도변경을 더 기다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광주공장 부지 용도변경은 지역 현안 등과 맞물리면서 지방선거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권한 시한이 3월 말에서 상반기 이후로 연장됐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말 사전계약 성격으로 600억원 규모의 부지 일부 매각계약을 맺고 본계약 협상을 이어왔다.

양측은 사전계약이 이미 체결된 점 등을 고려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계약을 이행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공장 부지 매각대금은 총 1조4000억원으로 사전계약을 제외한 본계약 규모는 1조3400억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에게 이번 계약 연장은 삼성증권, 부국증권 컨소시엄 등과 경쟁입찰을 통해 확보한 사업을 지키는 의미가 크다. 사전계약까지 맺은 사업을 포기하게 될 경우 딜 완결성 등 측면에서 업계 평판이 낮아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도 인수의지가 강한 원매자를 붙들어 두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경쟁입찰에 참여한 곳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장 매각 대금을 받지 못하더라도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수익 면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본계약 체결 최대 걸림돌인 부지 용도변경 문제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늘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의 상업지 용도변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광주시장 주요 후보들은 저마다 광주공장 부지와 연계된 개발 계획을 제안하고 있다. 복합쇼핑몰 건립 등 최근 지역 개발 이슈를 광주공장 부지 개발로 풀어내려는 듯한 모양새다.

여기에 설립 40년차를 맞은 노후한 광주공장의 이전 속도를 높이는 것이 노조원들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광주시장 후보들이 용도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이유로 꼽힌다.

광주공장 용도변경이 확정되면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금호타이어는 본계약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양측은 그동안 용도변경과 연계된 잔금 납입 시기를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는 전남 함평군 신공장 이전을 위해 최대한 이른 시점에 잔금을 받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상업지 용도변경 이후 매각대금 대부분을 지급하길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용도변경을 통해 부지 가치가 오르면 이를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KTX 광주송정역 인근에 42만㎡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건설, 중흥토건과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해 연말 광주공장 부지 매각 및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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