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비상엠러닝' 완전 자회사 편입 R&D 강화 소규모 주식교환 100% 지분 확보, 의사결정 신속성 영업망 등 공유
이우찬 기자공개 2022-04-13 07:45:2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10: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교육이 온라인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핵심 종속기업인 '비상엠러닝'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교육은 자회사 비상엠러닝을 대상으로 9923만주의 주식교환과 이전을 결정했다. 비상교육과 비상엠러닝은 1대 0.0271938 비율로 주식을 바꾼다.
비상엠러닝 소액주주의 주식은 오는 6월2일 비상교육에 이전된다. 비상교육은 그 대가로 주식교환 대상 주주에게 신주 발행에 갈음해 주당 현금 238원을 교부할 예정이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말 기준 비상엠러닝 지분 99.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소규모 주식 교환을 거치면 비상교육은 완전 모회사가 된다.
이번 결정은 비상엠러닝을 비상장 100% 자회사로 전환해 의사결정의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비상엠러닝 주주 중 비상교육을 제외한 소액주주가 100명가량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어려운 구조였다"며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주식교환"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교육은 2017년 7월 비상엠러닝(옛 와이즈캠프닷컴) 지분 97.1%를 76억원에 취득하며 품에 안았다. 출판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인수 초기 투자비용 등으로 아픈 손가락이었으나 비대면 거리두기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비상교육이 기대했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상교육은 인수 이듬해인 2018년 42억원의 유상증자로 그해 지분율을 98.6%로 늘렸다. 2019년 120억원을 투입했고 지분율이 99.3%로 높아졌다. 그해 비상엠러닝은 101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2020년 20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 80억원 유상증자로 지분율은 99.7%가 됐다.

초기 인수 이후 4년 연속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한 비상엠러닝은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2019~2020년 2년 연속 1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순손실을 55억원으로 줄였다.
팬데믹 속 온라인 에듀테크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은 2019년 307억원에서 지난해 54.1% 증가한 473억원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 속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회원수가 늘어난 효과였다.
비상교육은 2017년까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출판에 의존했다. 비상엠러닝을 필두로 온라인이 성장하며 지난해 출판 비중은 59.3%까지 떨어졌다. 전체 매출은 처음 2000억원을 돌파했다. 출판 의존도를 줄이면서 외형은 커졌다. 처음 비상엠러닝 인수로 기대했던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주식교환 배경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비상교육과 비상엠러닝 간 연구개발조직, 영업네트워크 역량과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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