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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로봇과 메타버스의 결합, 시너지 폭발 확신"'로봇 매니아' 이현종, 로보로보랜드 CEO·로보로보 CTO 선임

박상희 기자공개 2022-04-14 08:44:3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로보랜드는 로봇과 메타버스를 결합해 비즈니스를 창출하려고 한다.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원하는 로봇을 디자인하면 현실세계에서 그대로 로봇이 만들어진다고 상상해보자. 로보로보가 영위하고 있는 교육용 로봇 사업뿐만 아니라 가정과 산업, 서비스 분야까지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이다."

2000년대 초부터 20년 넘게 ‘로봇’ 한 우물만 파온 이현종 로보로보랜드 대표(사진)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로 눈을 돌렸다. 지난 11일 성북구 로보로보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로봇과 메타버스의 결합은 산업적으로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보로보에 수차례 협업 제안, 거절만 당하다 CEO로 입성

교육용 로봇업체 로보로보는 지난해 12월 100% 자회사로 로보로보랜드를 설립했다. 신설 자회사의 최고경영자로는 이현종 로보링크 대표를 영입했다. 이 대표는 로보로보의 기술담당 상무(CTO)도 맡는다. 로보로보와 로보링크는 교육용 로봇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이 대표는 오래 전부터 로보로보와 사업적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해왔다. 그 꿈이 20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로보로보는 2000년에 설립됐고, 내가 교육용 로봇에 뛰어든 것이 2007년이다. 로보로보를 설립한 최영석 회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교육용 로봇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다.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했지만 로보로보 측에 수차례 사업적 협력도 제안했다. 결과는 늘 거절이었다.”

같은 업계에서 오래동안 일했지만 최영석 회장과 이현종 대표가 만난 적은 없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9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신사업으로 고민하고 있던 최 회장에게 이 대표가 로봇과 메타버스와의 결합을 제안한 것이다.

이 대표는 “기존에 일했던 회사인 ‘로보링크’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봇과 다른 분야 사업과의 연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다른 회사와의 협업, 다른 분야와의 결합은 시너지가 상당한데 로보로보는 그 방향성을 AI와 메타버스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1978년생인 이현종 대표는 중앙대학교 전자전기제어과를 졸업했다. 재학 시절 로봇 경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002년 참엔지니어링 연구개발원으로 특채됐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중국 및 대만 LCD공장 자동화를 담당했다.

이 대표는 당시 경험을 살려 메타버스를 활용해 산업용 로봇을 구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로보로보랜드 본사가 있는 인천만 하더라도 노후화 된 가내수공업 방식의 공장들이 상당히 많다”며 “메타버스에서 원하는 로봇을 디자인하면 현실 세계에서 3D 프린터 기술 등을 활용해 실제로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산업 전반적으로 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로보 스톡옵션 받아 "에듀테크 기업 로보로보 성장성 크다"

이 대표는 평생교육사, 정보통신기사, 드론, 로봇, 3D프린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내는데 흥미를 느꼈던 그는 한 때 잘 나가는 마술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본인 사업을 하고 싶어 2006년 처음으로 설립했던 회사 사명도 ‘매직앤로봇’이었다. 마술과 로봇을 연계한 사업을 구상했다.

이후 교육용 로봇 시장으로 눈을 돌려 2007년부터 교육용 로봇업체인 로보링크 대표를 지냈다. 그는 한 때 경쟁자였던 교육용 로봇 시장을 개척한 최영석 회장의 선구안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2013년 중국 심천에서 설립된 메이크블록(Makeblock)이 상장을 전제로 수백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중국 기업인 유비텍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자금을 확보했다. 약 20년 전인 2000년에 이미 로보로보를 설립했다는 것은 대단한 선구안이다. 글로벌 교육용 로봇업체는 방과 후 로봇을 처음 만든 로보로보의 카피캣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크블록과 유비텍은 둘다 중국의 교육용 로봇 기업이다.

이 대표는 교육용 로봇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봤다. 로보로보랜드 대표로서 AI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담당하지만 로보로보의 CTO로서 교육용 로봇의 확장 가능성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로보로보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에듀테크 기업으로서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로보로보에 영입되면서 스톡옵션 1만주를 부여 받았다. 이 대표는 “적자를 기록하던 참엔지니어링이 2000억원 매출 규모로 성장해 상장까지 했는데 당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잠실에 아파트를 샀다”며 “로보로보와 로보랜드의 성장성을 믿기 때문에 스톡옵션과는 별개로 로보로보의 주식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로보로보랜드의 성장을 자신하면서도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라 외부에 밝히기 어렵다는 이유다. 다만 그는 “최영석 회장이 향후 5년 안에 신사업이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2~3년 안에 메타버스와 로봇이 연계된 신사업이 매출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성북구에 위치한 로보로보 본사와 로보로보랜드 본사가 있는 인천을 번갈아가며 출근하고 있다. 로보로보는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에 조성하는 인천로봇랜드에 본사와 연구소 등을 이전할 계획이다. 김포와 부천 등에 있는 공장을 비롯해 협력업체의 이전도 추진한다.

인천로봇랜드는 2022년 착공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보로보는 2000~3000평가량 분양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금액은 60억~80억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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