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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오비맥주 DB 퇴직연금 운용맡는다 최근 삼성생명간 논의 진척…연 2~3% 수익률 유력

이돈섭 기자공개 2022-04-18 08:12:3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오비맥주 퇴직연금 확정급여(DB) 적립금 운용에 나선다. 하우스 외부위탁운용(OCIO) 역량을 활용해 안정적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실적배당형으로 운용키로 한 DB 적립금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오비맥주 적립금도 유치하면서 퇴직연금 시장 내 입지를 키워가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오비맥주 DB 퇴직연금 적립금 일부 실적배당형 운용을 담당한다. 오비맥주는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기존 퇴직연금 사업자들에 DB 적립금 일부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겠다는 의사를 타진, 주관사로 참여한 삼성생명 측과 관련 논의를 진척시켰다는 전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 등 기존 오비맥주 퇴직연금 사업자 역시 운용 의사를 타진했지만 이번에 주관사 역할을 맡은 삼성생명 측과 긴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며 "오비맥주는 OCIO 운용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후 성과를 보면서 불입금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적립금 운용을 계열사인 삼성운용이 맡게 된 모양새다. 실적배당형 운용 규모는 2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 오비맥주 사외적립금은 97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20% 가량을 투자상품으로 굴리는 셈이다. 오비맥주의 DB 적립금 실적배당형 운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운용 측은 고객 정보를 외부에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 OCIO 공모펀드 콘셉트를 가져온 뒤 사용자 재정상황을 고려해 사모펀드 비히클 설정으로 대응했을 것"이라며 "DB 적립금 성격을 볼 때 자산배분 전략으로 변동성을 낮춰 연 2~3% 목표 수익률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대우건설 DB 적립금을 유치하는 등 국내 퇴직연금 분야에서 성과를 꾸준히 쌓아왔다. 2001년 연기금투자풀 제도가 처음 도입될 당시 첫 주관운용사로 선정된 뒤 현재까지 20여년간 계약을 이어오면서 자타공인 OCIO 역량을 구축해왔다는 것이 운용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퇴직연금 제도가 개선되면서 시장이 커지자 사업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행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은 DB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는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은 DB 운용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연 1회 이상 적립금 운용 계획서(IPS)를 작성해야 한다.

IPS 작성 과정에서 DB 적립금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서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옮길 개연성이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말 국내 DB 적립금은 160조원. 이 중 95%가 예·적금, ELB 등으로 운용돼 연 1%대 수익률을 기록,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쳐 안정적인 노후 자금으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오비맥주가 DB 적립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돌리기로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업계 추세를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재단과 기관에서 DB 적립금의 투자상품 운용 결과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면서 "실제 퇴직연금 사업자들에 태핑 하는 경우도 요새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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