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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ETF 사무관리 서비스 누가 맡을까…업계 '사활' '베테랑' 미래펀드서비스·신한아이타스도 물망

허인혜 기자공개 2022-04-19 10:36:4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0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탁결제원이 상장지수펀드(ETF) 사무관리 서비스를 접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예탁결제원이 맡아왔던 ETF 1위 삼성자산운용 펀드의 사무관리를 가져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수탁고가 31조원을 웃도는 만큼 사무관리업계의 순위를 바꿀 만한 딜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펀드서비스를 유력하게 점친 가운데 신한아이타스 등도 물망에 오르는 분위기다.

◇예탁원 최대고객 삼성운용, 이달 ETF 사무관리사 새로 선정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새로운 ETF 사무관리사 선정 과정을 시작했다. 지난주 주요 사무관리사를 대상으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규모를 기준으로 4~5위권 사무관리사까지 요청서를 받았다. 이르면 4월 중으로 선정 절차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ETF 부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예탁결제원이 연내 철수를 말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차기 사무관리사를 물색해 옮길 것으로 본다"며 "아직 어떤 곳을 선택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다만 실무 ETF 부서보다는 회사 차원에서 객관적인 선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예탁결제원에 백오피스를 맡긴 펀드 설정잔고는 31조원을 웃돈다. 규모가 큰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통상적인 ETF 백오피스 수수료를 감안할 때 연간 수익은 5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삼성자산운용은 내부에서 자체 백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삼성자산운용 ETF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내부에서 소화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점쳤다. 따라서 외부 사무관리사 선정이 유력하다. 한 사무관리사 고위급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 KODEX ETF가 상품 수와 규모면에서도 크다보니 사무관리업계에서는 일생일대의 기회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자산운용은 ETF 백오피스를 한 곳의 사무관리사가 일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계약을 따낸 사무관리사가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한 자산운용사 ETF 부문장은 "삼성자산운용이 ETF 수탁고를 쪼개어 여러 곳의 사무관리사에 맡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며 "ETF 수탁고를 나눠서 맡기게 되면 실무 부서에서 할 일이 몇 배로 늘어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업계선 미래에셋펀드서비스-신한아이타스 움직임 주목

업계에서 선정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곳으로 점친 곳은 미래에셋펀드서비스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예탁결제원과 함께 ETF 백오피스 부문의 쌍두마차로 불렸다. 2015년부터 ETF 백오피스 업무를 시작해 올해 8년차에 접어들었다.

전체 ETF 551개 종목 중 절반인 275개 가량을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맡아 관리하고 있다. 계약 자산운용사만 20곳이 넘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와 KB자산운용의 'KB STAR'가 대표적이다.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고객사다.


ETF 사업부문을 따로 둘 만큼 인력과 전문성도 확보돼 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회계본부 산하에 ETP팀을 꾸려 ETF 회계와 상장지수증권(ETN) 회계를 전담하도록 했다. 지난해 말 PTA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되며 미래에셋그룹과의 지배구조가 정리된 만큼 경쟁 계열사라는 부담감도 덜었다.

전체 사무관리업계 내에서도 상위권으로 도약할 만한 발판이 마련된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신한아이타스와 하나펀드서비스에 이어 3위 사업자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와 경쟁 양강구도로 지목되는 곳은 신한금융지주 계열 신한아이타스다. 신한아이타스는 사무관리업계 1위 사업자이면서 ETF 백오피스 경험이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와 비교하면 후발주자인 신한아이타스는 2020년 9월 ETF 백오피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예탁원과 미래에셋펀드서비스에 이어 세 번째다. ETF 전담부서를 마련해 시스템 개발을 이어오다 2년 반만에 서비스를 열었다. 순자산가치(NAV)와 BA(Balancing Amount)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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