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솔리더스인베, 실적 턴어라운드 비결 '바이오 초기 투자'마중물 전략 결실 '지니너스', AUM 5000억 정조준
권준구 기자공개 2022-04-25 08:12:1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헬스케어 초기 스타트업 '집중 전략'이 빛을 발했다. 초기 투자와 팔로우온(후속투자)을 단행했던 지니너스 등 알짜 포트폴리오가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48억원, 영업이익 17원을 기록했다.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을 성공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조합관리보수와 지분법이익의 상승세다. 조합관리보수와 지분법이익은 각각 27억원과 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0%, 183.4% 올랐다.
지난해 호실적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만의 확고한 투자 전략 덕분이다.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초기에 발굴해 밸류업(value-up)까지 책임지는 '마중물 투자'를 핵심 테마로 삼았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전문 VC답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경력과 전문적 지식을 가진 심사역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얼리 스테이지(early stage) 기업을 발굴했다. 동시에 인력 소싱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펀드 운용 면에서도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대형 펀드를 잇달아 결성하면서 팔로우온이 가능한 토양을 다졌다. 2016년에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KB인베스트먼트와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공동 운영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도 1000억원대 펀드를 연속 조성했다. 각각 스마트 바이오 펀드(1000억원 규모)와 KB-솔리더스 헬스케어 펀드(1020억원)다. 대형 펀드의 연속 조성은 작년 조합관리보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 중 2016년에 결성된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는 19억원의 지분법이익을 보이며 지난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성과를 이끌었다. 해당 펀드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주요 포트폴리오로 △지니너스(AI 기반 질병 예측 진단)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희귀질환 신약 개발) △알테오젠(바이오시밀러 개발) △JLK인스펙션(AI 기반 의료영상진단) 등이 있다.
대표적인 성과로 지니너스가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스핀오프(분사)로 시작한 지니너스는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질병 조기 진단부터 신약 연구 기여 등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한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이러한 성장성을 알아보고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지니너스에 2018년 11월 첫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2019년 3월에 시리즈A 라운드에 후속투자하며 총 71억원을 베팅했다. 지니너스가 작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가진 95만2000주(지분율 8.77%)의 성공적인 청산을 앞두고 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존 투자 업체들에 대한 후속 투자 및 상장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턴어라운드 했다"며 "올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운용자산(AUM) 5000억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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