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보수 책정법 진단]공정성 강조하는 효성, 구체적 평가 기준은⑦조현준 회장 연봉 약 80억원...전문 경영인 4배
김위수 기자공개 2022-04-26 07:48:09
[편집자주]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되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수십억~수백억원에 달한다. 관심은 과연 이들이 받는 연봉이 합당한지, 어떻게 산출되는지, 바람직한 보상 시스템은 무엇인지 등에 쏠린다. 더벨이 주요 기업의 보수 책정 시스템 현황을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총 79억7500만원이다. 지주사 효성과 계열사 효성ITX에서 받은 금액이다. 보수가 높기로는 기업인 중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효성그룹에서 5억원 이상 높은 연봉을 받은 경영진이 많지 않았는데, 절반이 오너일가였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최고연봉자의 보수 평균은 직원(미등기임원 제외) 급여 평균 대비 20.8배 많았다.
◇오너일가 평균 연봉, 전문 경영인의 4배
효성그룹 상장 계열사 전체에서 지난해 연봉 5억원이 넘은 경영진은 △조현준 회장(74억2800만원, 효성·효성ITX에서 수령) △조현상 부회장(61억1800만원, 효성에서 수령) △조석래 명예회장(35억100만원, 효성에서 수령) △이상운 부회장(27억2600만원, 효성에서 수령) △김규영 대표이사(7억5400만원, 효성에서 수령) △이건종 대표(6억2200만원, 효성화학에서 수령)로 나타났다.
재계 순위에서 효성그룹(25위)과 비슷한 위치인 영풍(26위), KCC(28위)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영풍그룹에서 5억원 넘는 보수를 받은 임원으로 7명으로 나타났는데, 공시되지 않은 미등기임원 중 추가적인 고연봉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KCC그룹에서는 퇴직소득을 제외하고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경영진은 5명이었다.
영풍그룹에서 가장 많은 고연봉자가 나온 고려아연 기준 오너일가 경영진의 보수 평균은 13억5800만원, 전문 경영인 보수 평균은 6억7450만원으로 차이가 2배 정도였다. KCC그룹의 오너일가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의 차이도 4~5배로 계산됐다.
◇효성그룹의 임원 연봉은 어떻게 결정되나
효성그룹 계열사 이사회에는 보수를 다루는 별도 위원회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업보고서에는 이사회 의결사항에 보수와 관련된 사안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이사회가 보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보수한도를 논의하고,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한 뒤 통과하면 그 안에서 보수를 결정하는 구조다. 이사회는 구성은 사외이사가 수적으로 우위를 보인다. 지주사인 효성의 이사회에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이 있다.
효성 경영진의 보수는 급여와 상여로 구성됐다. 급여는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주총에서 결의한 지급한도 범위 내에서 지급된다. 상여는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계량지표와 글로벌 경영·회사 기여도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출된다.
조 회장이 효성으로 부터 받은 급여는 총 46억6700만원, 상여는 27억6000만원이다. 상여 중 계량지표는 지난해 실적인 매출 3조5389억원, 영업이익 640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367% 급등했다.
비계량지표로는 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한 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수소경제·친환경 등 신규 성장동력을 추진한 점, 애자일 경영에 나서고 있는 점을 고려해 19억6000만원이 산출됐다. 이와 동시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해 8월과 12월에 각각 4억씩 특별성과급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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