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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제2의 라이온하트 찾나… 잇따른 美개발사 투자 퍼블리셔로 출발, 개발사 인수 통해 성장... 글로벌 진출 발판 만들기 나섰다

황원지 기자공개 2022-04-25 14:45:2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0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미국 신생 개발사에 잇따라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1월 스타크래프트 제작진이 모인 신생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투자에 이어 클라우드 게임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의 지분을 사들였다.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북미의 여러 개발사에 씨뿌리기식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도 먼저 지분투자를 진행한 뒤, 나중에 게임이 성공할 경우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 이번에도 글로벌 흥행작을 찾기 위해 성장성이 높은 개발사에 미리 투자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미국 신생 개발사에 각각 시리즈 A, B 진행... 총 400억원 넘어

21일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게임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게임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Playable Worlds)에 1500만달러(약 183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로 2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리드했다.


플레이어블 월즈는 2019년 설립된 신생 개발사다. ‘울티마 온라인’, ‘스타워즈 갤럭시’, ‘메타플레이스’ 기획자였던 유명 게임 개발자 라프 코스터(Raph Koster)를 주축으로 소니 온라인 및 플레이돔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했다. 클라우드 기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중에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에도 미국 신생 개발사의 초기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시리즈 A 투자에 2000만달러 (약 24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해당 스튜디오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 등 글로벌 흥행작들을 개발한 리더급 베테랑들이 모여 만든 신생 업체다.

◇국내에서 '씨뿌리기 전략'으로 성공... 글로벌도 같은 방식 사용하나

카카오게임즈는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으로 성장해 왔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퍼블리셔(게임 유통업체)로 시작한 만큼 개발사를 인수합병해 개발력을 내재화하는 방식이었다. 먼저 여러 게임사들에 씨를 뿌리듯 투자를 진행하고, 해당 게임들의 퍼블리싱을 맡는다. 그 중에 성공하는 게임이 있으면 이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해 카카오게임즈 내부로 편입시켰다.

대표적인 게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라이온하트에 50억원의 초기투자를 진행해 지분 8.33%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21.58%까지 올린 후, 지난해 라이온하트가 개발한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퍼블리싱했다. 오딘이 지난해 하반기 대흥행하자, 추가 투자를 진행해 인수에 나섰다.

글로벌 진출에서도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모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 주주서한을 보내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모토로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Kakao Games Europe B.V.)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흥행작을 찾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선 셈이다. 이번에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개발사들은 모두 신생 회사이지만 유명한 개발자들이 세운 곳이다. 당장 돈은 없지만, 흥행작을 만들었던 노하우와 인력이 쌓여 향후 성장성은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에도 투자한 개발사에서 만든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올해 중 첫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을 선보이고, 플레이어블 월즈는 내년까지 첫 클라우드 기반 MMORPG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퍼블리싱 관련 내용은 계약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비욘드 코리아로 대표되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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