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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IPO]'무거운' 첫발, 관건은 ‘구주매출’맥쿼리PE 지분 35% 엑시트 방식 주목…현대엔지니어링 선례는 부담

최윤신 기자공개 2022-05-11 07:04:4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기업공개(IPO) 첫발을 뗀 가운데, 증권업계의 관심은 ‘구주매출’에 쏠린다. 2019년 지분을 투자한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PE본부(이하 맥쿼리PE)의 엑시트가 이번 IPO의 주목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증권사와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에 RFP를 전송했다.

LG CNS의 상장은 정해져 있던 수순이다. 지난해부터 TF팀을 꾸려 상장을 준비해왔다. ‘규제회피 도우미’ 역할을 한 재무적투자자의 엑시트를 위해선 IPO를 추진할 필요가 있었다.

앞서 2019년 ㈜LG는 보유하고 있던 LG CNS 지분 84.95% 중 35%를 맥쿼리PE에 매각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계열매출 의존도가 높은 LG CNS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맥쿼리PE가 백기사로 나타난 모양새였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회사가 지분 50% 이상을 가진 자회사도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포함했다. 이 때문에 ㈜LG는 LG CNS 지분율을 50% 아래로 낮출 필요가 있었다. 맥쿼리PE는 투자목적회사(SPC)인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를 통해 35%의 지분을 취득했고, ㈜LG의 LG CNS 지분은 49.95%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LG CNS 주주현황

LG그룹의 필요에 의한 딜이었던 만큼 5년 내 IPO 추진 등의 엑시트 조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장을 맥쿼리 PE의 엑시트와 연관지어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LG CNS 주식 가격은 7만~8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는 8720만주로 약 6조~7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평가 받는 기업가치 수준으로 IPO가 완료되면 맥쿼리PE는 엑시트를 통해 2조~2조5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맥쿼리 PE가 지분 전량을 엑시트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공모 과정에서 과도한 구주매출이 발생할 경우 IPO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상장하는 회사가 아닌 특수 관계인에게로 향하는 만큼 공모주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냉각되며 IPO 시장에서 구주매출에 대해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이 75%에 달하는 과도한 구주매출에 발목을 잡히며 IPO를 철회했다. 40%에 달하는 구주매출로 흥행 참패를 맛보고 상장을 철회했던 대명에너지도 최근 재도전에 나서며 구주매출 비중을 대폭 줄였다.

LG CNS측은 “IPO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단계”라며 “공모구조나 시점 등에 대해 구체화 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선정된 주관사와 구체적인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증권사들은 구주매출 전략 등을 포함해 PT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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