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코오롱글로벌, 원가관리 성공 덕 이익률 '반등'원가율 86.7% 하락세…공격수주 행보, 연매출 5조 예상
성상우 기자공개 2022-05-09 08:00:1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원가관리에 성공한 덕에 견조한 마진을 이끌어냈다. 외형이 크게 늘어난 편이 아닌데도 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개선됐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1분기 매출 1조1304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로는 소폭(8.4%)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늘었다. 순이익 역시 39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약 24% 늘었고 지난해 4분기보단 4배 가까이 늘었다.
분기 단위로 보면 수익성 측면에서 지난해 4분기에 저점을 찍은 뒤 한 분기만에 곧바로 반등하는 모양새다. 영업이익률은 4분기에 4%대로 떨어졌지만 올해 1분기에 곧바로 5%선을 회복했다. 순이익률 역시 한 분기만에 예년 수준인 3%대로 다시 끌어올렸다.

마진이 개선된 배경으로는 원가율이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원자재값 폭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반해 코오롱글로벌은 오히려 부담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건설부문의 연간 기준 원가율은 86.7%로 2020년보다 0.7%포인트 낮췄다. 4분기 기준 원가율로 보면 88.5%로 전년도 88.4% 대비 소폭 늘었지만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악영향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4%대, 0%대로 네 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350억원 규모 연말 성과급을 비롯해 법인세 증가분과 자회사의 지분가치 평가손실 등 사업 외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컸다. 1분기 들어 곧바로 기존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
상대적으로 원자재값 상승의 타격을 크게 받는 토목·플랜트 사업 비중이 타 건설사 대비 낮다는 점이 원가율 방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2년간 주택·건축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주택사업 위주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전체적으로는 건설부문과 유통부문에서 매출 포트폴리오가 조정된 면도 한몫했다.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이 줄고 자동차 판매 등의 유통부문 매출이 늘었다. 1분기 자동차 판매 등 유통 부문 매출은 14.5% 증가하면서 건설 비중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코오롱글로벌은 1분기 기준 원자재값 현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른 건설사와 유사한 수준의 원자재값 상승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코오롱글로벌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 철근의 평균가격이 전년도 대비 35% 올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레미콘과 아스콘 가격 역시 각각 6%, 1% 가량씩 상승했다.
시장에선 수년간 중기적 관점에서 코오롱글로벌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수주고 덕분이다. 2015년 처음으로 수주액으로 1조원대 중반을 넘긴 코오롱글로벌은 2016년부터 매년 2조원대 수주고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대 신규수주액을 달성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9011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25%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10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차증권, 교보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올해 실적 전망치로 5조원대 매출과 2600억원대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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