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캄보디아법인 추가 투자로 글로벌 확장 BNKC 500만달러 유증 참여…급격한 자산성장 중, 자기자본비율 15% 규제 준수 목적
김현정 기자공개 2022-05-10 08:03:5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캐피탈이 캄보디아 법인(BNKC)에 500만달러를 추가 출자한다. 영업 호조로 순자산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만큼 현지 당국 규제 비율을 고려해 자본 규모를 선제적으로 확대해주기 위함이다. 4곳의 해외법인들에 번갈아가며 추가 투자를 이어나가는 등 BNK캐피탈의 새 성장동력인 해외 사업을 전폭 지지하고 있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달 말 이사회결의를 통해 캄보디아법인에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지원 규모는 총 500만달러(한화 62억원가량)다. 실제 증자는 국내 및 현지 금융당국 등 필요 절차를 거쳐 6~7월경 이뤄질 예정이다. 캄보디아 법인에 증자가 완료되면 자본금은 기존 166억원에서 228억원으로 확대된다.
BNK캐피탈이 캄보디아법인에 추가 자본확충을 결정한 건 현지 영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일이다. 캄보디아 금융당국은 MFI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총자산의 15% 이상의 자기자본을 확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자산이 늘어나면 그만큼의 버퍼를 확보하라는 취지다.
BNK캐피탈 캄보디아법인은 영업 호조로 자산성장이 가파르기 때문에 그만큼의 여유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BNK캐피탈 캄보디아법인 총자산 규모는 902억원 수준으로 전년 말 대비 93% 증가했다. 현재 캄보디아법인의 자기자본비율은 21%가량인데 지금과 같은 자산 증가 속도라면 곧 17%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자산 성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캄보디아법인은 작년부터 굉장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영업 성과가 뚜렷하게 나오고 있다”며 “현지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이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추가적인 지원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BNK캐피탈 캄보디아법인은 2014년 3월 설립된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뒤 영업이 안정화되면서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점도 15개로 꽤 규모 있는 MFI다. 100% 현지화 영업 중이다. 캄보디아법인 총 직원이 400명인데 그 중 한국 주재원이 단 2명뿐일 정도다.
기본적으로 담보대출을 취급한다. 100~200만원 정도 규모의 스몰론 및 미디엄론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BNK캐피탈 캄보디아법인의 순이익은 30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2.4배 정도로 증가했다.

BNK캐피탈은 이사회 결의서 캄보디아법인 유상증자 참여 결정과 함께 캄보디아법인에 대한 75억원 규모의 연대보증과 라오스법인에 대한 65억원 규모의 지급보증까지 결정했다. 모두 해외 법인들의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행보다.
BNK캐피탈의 해외 투자 확대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BNK캐피탈은 국내 캐피탈 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라 동남아시아 중심의 해외시장 진출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2018년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법인에 각각 500만달러씩 증자를 해줬고 카자흐스탄 법인에는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00만달러 출자를 했다. 이 밖에 연대보증과 지급보증은 4곳의 해외법인에 수시로 지원 중이다. 미얀마법인의 경우 작년 쿠테타 관련 정세 불안 영향으로 영업이 주춤할 수밖에 없었지만 곧 정상화될 것으로 바라본다.
같은 관계자는 “BNK캐피탈 4개 해외법인 모두 한국인 및 지상사 대상 영업이 아닌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해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은 BNK캐피탈 수익다변화의 한 축으로 공고히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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