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운용, 마스턴 핵심인력 영입…부동산부문 흑자 잇는다 기관투자자 분쟁에 대체투자 성장 절실
허인혜 기자공개 2022-05-17 08:06:11
◇마스턴 출신 고성관 전무 영입…최원철 대표, 대체투자 방점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은 이달 마스턴투자운용 출신의 고성관 전무를 영입했다. 반년께 공석으로 비어있던 대체투자1본부의 본부장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고 전무는 부동산 관리·투자자문사 샘스에서 사회에 첫 발을 뗀 뒤 2006년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 부동산 부문에 몸담았다. 10년 이상 부동산 부문에 집중하다 다이와증권을 거쳐 마스턴투자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국내외 물류센터 투자와 2020년 두산타워 매입 등의 경력을 쌓았다.
JB자산운용은 전신인 더커자산운용 시절부터 대체투자에 집중해 왔다. JB금융이 2014년 인수한 뒤에도 대체투자 중심의 투자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본부만 5개에 달한다.
지난해 대체투자본부장 출신의 최원철 대표가 부임하며 대체투자 부문에 더 힘을 실었다. 최 대표는 2015년 JB자산운용에 합류해 대체투자3본부장과 대체투자부문장을 거쳤다. 그동안 전임 대표들은 은행 출신의 인사들이었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과 백종일 전 전북은행 부행장이 JB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왔다.

JB자산운용은 2019년 적자 전환했다가 2021년 회복세를 보였다. 2021년 말 당기순이익은 6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23억원의 순손실을, 2020년에는 2억8000만원의 순이익을 겨우 건졌다.
리츠사업본부와 부동산 금융 컨설팅의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며 순익 상승의 물꼬를 텄다. 영업수익은 229억원으로 이중 펀드·일임 수수료가 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한폭탄' 호주 부동산 펀드 분쟁 잔존…성장세 '절실'
호주 부동산 펀드 등 펀드 사고로 인한 여파도 JB자산운용이 대체투자 부문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영업실적 성과와 별개로 호주 부동산 펀드 분쟁이 여전히 남아있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JB자산운용은 지난 2년간 영업수익이 확대됐지만 적자와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호주 부동산 펀드 사고로 기관투자자들과의 분쟁에 불이 붙으면서 한해 70억원 가량의 소송충당부채를 쌓아야 했다.
문제는 법정 다툼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구상권 청구 금액이 적지 않아 소송의 승패에 따라 순이익 전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JB자산운용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기관투자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코리안리, 산림조합중앙회, 한국투자증권, ABL생명보험, 판매사였던 KB증권 등 7곳이다. 호주 부동산 펀드 외의 건으로 소송전에 나섰던 한화투자증권과의 다툼에서도 패했다. J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한화투자증권과의 부당이익 반환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영업 수익으로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JB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7% 늘었다. JB자산운용 등의 성장세로 JB금융의 실적도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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