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레메디, 눈높이 낮추고 코스닥 도전예상 밸류 약 2000억, 상장 프리미엄 낮게 책정...신주 비중 100% 육박
남준우 기자공개 2022-05-19 07:02:3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레메디가 상장 밸류에이션 목표치를 약 2000억원으로 잡았다. 프리 IPO 과정에서 발행한 신주 가격과 향후 적용할 할인율을 생각하면 높지 않다. 공모주도 대부분 신주로 구성하면서 시장 친화적인 자세로 나선다.레메디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사며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두 곳의 기술 평가기관에서 각각 'A' 'BBB' 기술 등급을 받았다. 예심청구서에 따르면 레메디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662만5791주다. 이중 12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이 최대 약 4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가는 약 2만원 내외에서 형성된다. 공모액은 200억~300억원 수준이다. 작년 하반기 프리 IPO 과정에서 20억원을 투자받을 때 주당 발행가가 1만7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 프리미엄은 그닥 높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보다 규모가 훨씬 큰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레메디는 2021년 매출 가운데 75%가 해외에서 창출됐다. 2021년 전체 수출액은 2020년 대비 76% 증가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무기로 최근 3년간 누적으로 140억원을 투자 받았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나녹스(Nano-X)가 이례적으로 국내 프리-IPO에 참여했다. LG전자 역시 최근 밧데리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검사 장비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
레메디의 핵심 경쟁력인 초소형 X선 튜브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2012년에 설립된 레메디는 의료용 방사선 기기를 전문으로 개발해왔다. 자체 플랫폼인 '초집속 X선 발생 기술'으 활용해 경쟁사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경량화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나녹스와 LG전자 모두 SI로 참여한 만큼 장기간 투자를 지속한다.
공모 구조도 시장 친화적으로 구성한다. 공모주 대부분이 신주다. 예심청구서에 기재된 상장 예정 주식수와 감사보고서 상의 기발행 주식수를 비교하면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비중을 추산할 수 있다.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레메디의 기발행 주식수는 총 622만1751주다. 이레나 대표가 47.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전자도 지분 4.36%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상장 예정 주식수에서 기발행 주식수를 제외하면 신주 모집수가 나온다. 이를 계산하면 총 140만4040주로 공모 예정 주식수보다 많다. 나머지 20만4040주는 주관사 의무 인수분, 일부 자사주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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