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2i 매각한 LX하우시스, 나머지 사업장 상황은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진 계속...울산·중국·미국 사업부 등도 매각 가능성

이호준 기자공개 2022-06-07 09:33:0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슬로바키아 자동차소재 부품사 c2i가 매각되면서 이제 LX하우시스에게 남은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장은 세 곳이다. 울산·중국·미국이다. LX하우시스는 공식적으로 “해당 지역 사업부에 대한 추가적인 매각은 현재로선 진행되는 게 없다”고 답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나머지 사업장에 대한 매각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매각 시도도 언제든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LX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 매각 가능성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재무구조 개선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c2i 매각 배경에 대해 "적자 기업 정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LX하우시스가 최근 매각한 c2i는 BMW와 포르셰 등에 차량용 내장재를 납품하는 업체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017년 c2i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2019년엔 약 16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39.9%의 지분을 획득했다.

그러나 c2i는 LX하우시스에 인수된 이래 흑자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번 분기만 봐도 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여전히 사업을 영위 중인 다른 법인을 살펴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LX하우시스는 현재 국내 울산, 중국의 톈진과 상하이, 미국의 아틀랜타 등에서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중국 사업장의 상태가 특히 좋지 않다. 올 1분기 LX하우시스는 중국 톈진과 상하이에서 약 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엔 1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전방 산업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차량용 내장재 사업이 어려워진 탓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c2i 와 중국 사업장에서 각각 80억원, 425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손상차손은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낮아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해 비용으로 처리했다는 의미로 당기손익에 반영된다.

실제 LX하우시스는 관련 사업장의 손상차손 등 일회성비용을 반영하면서 지난해 영업외비용 68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126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미국 사업장이 흑자를 기록했지만 약 90억원의 이익만 가져다 줬을 뿐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시장은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향후 어려운 경쟁 상황이 점쳐진다. 또 LX하우시스는 호황기 시절이던 2014~2017년 약 1000억원을 들여 공장 증설 등에 나섰는데 공급량 자체가 계속 떨어진 상황에서 단기간에 손실을 회복하기 쉽지 않은 적자 사업구조가 만들어졌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은 내수 시장을 파고드는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어려운 수익성 확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업계는 c2i 매각에 이어 또 다른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 매각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작년 3월 현대비앤지스틸과의 매각 추진 과정에서 한차례 매각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LX하우시스의 매출액은 861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LX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은 올 1분기 영업손실 43억원을 냈다. 지난 2019년 1분기 이래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