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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표 블록체인 게임 출범, 'NFT 가치 유지' 관건 메이플스토리로 NFT게임 만든다… 자체 기축코인 발행·마켓 출시 계획

황원지 기자공개 2022-06-10 11:26:3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8일 1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작년부터 타 게임사들이 잇따라 뛰어들 때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넥슨의 첫 행보다. 히트작 메이플스토리 NFT게임을 시작으로 자체 기축 코인을 발행하고 NFT마켓도 출시한다.

넥슨만의 차별점은 NFT와 토큰의 가치 유지다. 게임 내 가상자산의 경우 해당 게임이 인기가 하락하거나 운영을 중단하면 가치가 폭락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넥슨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유저가 직접 게임을 제작할 수 있게 해 NFT 사용처를 늘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첫 타자는 '메이플스토리 N'... 자체 기축코인과 NFT마켓 출시 계획

넥슨은 8일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2022(NDC)에서 블록체인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NFT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메이플스토리를 NFT화한 RPG게임 ‘메이플스토리 N’을 중심으로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샌드박스 제작 플랫폼 ‘MOD N’, NFT 기반 앱 제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N SDK’까지 네 가지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발자콘퍼런스(NDC)에서 키노트 발표를 진행한 강대현 COO(최고운영책임자)

넥슨이 그리는 그림은 기본적으로는 일반적인 P2E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체 기축 코인을 발행하고 게임과 연동시켜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한다. 게임 내 아이템과 캐릭터 등을 NFT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NFT마켓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자체 기축통화를 발행해 상장시키는 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넥슨은 블록체인 게임에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내내 엔씨소프트, 넷마블을 비롯한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블록체인에 뛰어들 때에도 거리를 뒀다.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았던 고 김정주 창업자를 중심으로 2009년부터 관련 분야에 투자를 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였다. 업계에서는 P2E게임의 성장성이나 규제 등 제반 불확실성을 내부적으로 가늠하고 있는 중이라고 봤다.

이날 키노트 발표자로 나선 강대현 넥슨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PC 온라인 게임도 처음에는 콘솔 게이머들로부터 ‘게임이 조악하다’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며 “모바일 게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두 산업 모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의 특성에 맞게 게임을 잘 설계한다면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만의 승부수는 'NFT 활용처 늘리기'

넥슨이 초점을 맞춘 건 게임 내 NFT와 토큰 가치 유지다.

그간 게임 내 가상자산의 경우 게임이 사라지면 가치도 함께 없어진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게임 안에서 사용하는 토큰의 경우 수요공급이 무너져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특히 게임 인기가 떨어질수록 게임을 하려는 수요보다 돈을 벌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토큰 가격이 폭락했다.

캐릭터나 아이템을 가상자산으로 만든 NFT도 마찬가지였다. 게임의 인기가 떨어지면 NFT의 가격도 동반 하락한다. 게임사가 일방적으로 게임 운영을 중단하는 경우도 문제다. NFT를 사용할 곳이 없어지면서 가치가 폭락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NFT를 기반으로 유저들이 직접 파생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 'MOD N'

넥슨의 해결책은 유저들이 직접 사용처를 만들어낼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인 MOD N은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유저들이 자유롭게 ‘나만의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 직접 제작된 게임은 모두 크리에이터의 소유로, 게임사 마음대로 운영을 중단시킬 수 없다.

메이플스토리 N SDK를 통해 만들 수 있는 파생 어플리케이션 예시

메이플스토리 N SDK도 비슷하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를 기반으로 다양한 앱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NFT홀더들을 위한 굿즈 제작 펀딩 앱, 메이프스토리 캐릭터를 통한 헬스케어 앱 등을 유저들이 직접 만들 수 있다. NFT의 활용처가 단순 게임 외로도 확장되는 셈이다.

강 COO는 “메이플스토리 IP, 나아가서 넥슨이 사라지더라도 유저가 SDK를 통해 직접 만든 앱은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안에서 아이템 등을 파는 캐시샵도 운영하지 않는다. 오직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게 한다. 이는 NFT와 토큰 공급을 줄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게임 내에서 캐시샵을 통해 아이템을 살 수 없다면 유저가 만드는 NFT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가격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돈은 수수료로 번다. 유저가 메이플스토리 N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NFT로 만들고, 이 NFT를 마켓에서 파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 수수료는 유저와 넥슨을 포함한 각 생태계 참여자들의 기여도에 따라 나눠준다.

넥슨 관계자는 “수수료 분배율이나 자체 기축통화가 기반이 될 메인넷 등에 대한 정보는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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