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유니콘' 그린랩스, 본업 아닌 금융업 진출 노림수는 '그린랩스파이낸셜' 설립, 시리즈C 유치 후 농축업 연계 금융 확장 포석
김경태 기자공개 2022-06-29 08:17: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으로 유니콘 등극을 앞둔 그린랩스(Green Labs)가 금융사업에 뛰어든다. 최근 내부에 팀을 꾸린데 이어 법인 설립을 마쳤다. 기존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지 주목된다.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린랩스는 이달 중순 '그린랩스파이낸셜'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30억원이며 본점은 그린랩스가 본사로 활용하고 있는 서울 송파 문정동에 있다. 안동현 그린랩스 대표가 신설 금융회사의 대표직도 겸직한다. 사업목적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전자금융업 △대출의 중개 주선 또는 대리업무 등이 있다.

그린랩스는 농장 경영에 필요한 데이터농업 서비스 '팜모닝'과 '신선하이'를 농가에 제공해 생산과 유통을 혁신하는 국내 대표적인 애그테크 스타트업이다. 농축산업의 디지털전환을 빠르게 실현하면서 국내외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초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시리즈C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EV)는 8000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투자 유치 금액은 1700억원이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SK스퀘어가 350억원씩 투자를 했다. 미국계 PEF 운용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는 리드 투자사로 1000억원을 출자했다.
그린랩스는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뒤 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등 사업 확대에 속도를 냈다. 금융사업도 신성장 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인 김찬호 본부장이 파이낸셜본부 본부장을 겸직하며 사업 준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유니콘 수준의 금융 스타트업에서 다수의 인재들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본부장이 핀테크 등을 거친 전문가라 인재 확보에도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린랩스의 금융사업이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농축산업 관련 금융 선진화와 산업 성장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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