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클럽딜 주도 블록딜 시장…JP모간, 골드만 제쳤다[ECM/블록딜]JP모간, 우리금융·삼성전자 등 주요 딜 모두 참여
남준우 기자공개 2022-07-01 09:00:5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상반기 국내 블록딜 시장은 클럽딜(Club Deal)이 주도했다. 1분기 홍라희 여사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이어 2분기에는 엘앤에프의 자사주 매각이 클럽딜 형태로 진행됐다. JP모간은 2분기 카카오페이 블록딜을 주관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호텔롯데와 한진칼도 재무구조 개선, 유동성 확보 등의 이유로 블록딜 시장을 찾았다. 다만 호텔롯데와 한진칼 딜은 거래 금액 500억원 미만, 특수관계자 간 거래 등의 이유로 리그테이블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JP모간, 상반기 블록딜 주관 실적 1조1120억원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국내 블록딜 거래액은 총 3조9076억원이다. 작년 상반기(3조820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거래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블록딜만 취합한 결과다. 특수 관계자간 거래도 자본시장이나 주관사 역할이 제한돼 제외했다. 다만 클럽딜(Club Deal)은 주관사 역할이 중요한 만큼 집계에 포함됐다.
JP모간이 1분기 1위였던 골드만삭스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주관 실적은 총 1조1120억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1조원을 넘겼다. 지난 2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블록딜(2392억원)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과 함께 주관한 것이 올해 첫 딜이다.
3월에는 KB증권, 골드만삭스와 함께 홍라희 씨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2.3% 가운데 0.33%를 매각하는 딜에 참여했다. 홍 씨는 2021년 10월 KB국민은행과 신탁 계약을 체결해 상속세 납부용으로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를 맡겼다.
매각 규모만 1조3720억원으로 국내 시장 역대 최대 규모다. 별도 청약없이 주관사가 참여 멤버를 선택해 지분 매각 대상을 정하는 클럽딜로 진행됐다. 매각 가격도 소수 멤버와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구조다. 외국 기관이 대부분의 물량을 받아 갔다.
2분기 리그테이블에 집계된 총 두 건의 블록딜에도 모두 참여했다. 지난 5월 17일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블록딜을 이전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과 함께 주관했다. 6월 7일에는 카카오페이 2대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블록딜(4850억원)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2분기에도 클럽딜이 이어졌다. 엘엔에프가 브룩데일 인터내셔널 파트너스 L.P 등에 자사주 100만주를 24만5624원에 매각했다. 총 240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엘엔에프 자사주를 매수했으며, KB증권이 브룩데일 인터내셔널 파트너스 L.P 등에 매도했다.

◇호텔롯데·한진칼, 블록딜로 유동성 확보
2분기에는 거래 금액이 500억원 미만이거나 특수관계자 간 거래이기에 리그테이블에서는 제외된 블록딜도 있다. 지난 6월 8일 호텔롯데은 보유 중이던 롯데칠성 지분 47만3450주(5.1%) 가운데 2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삼성증권이 이 딜을 주관했다.
호텔롯데은 유동성 확보 및 신용등급 방어 차원에서 블록딜에 나섰다. 호텔롯데이 이번 블록딜로 약 37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를 만기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AA0 신용등급을 보유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실적 악화로 AA-로 한 노치(notch) 하락했다. 이후 장기 CP 등도 활용하면서 조달 루트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 6월 15일 보유 중이던 진에어 보통주 2866만5046주(54.91%)를 대한항공에게 넘겼다. 매각 규모는 6048억원이지만 특수 관계자간 거래기 때문에 리그테이블에서는 제외됐다.
이로써 한진칼 자회사였던 진에어는 대한항공 자회사이자 한진칼의 손자회사로 지배구조가 변경된다. 지난 2013년 3분기 한진칼 분할에 따른 이관 후 9년 만에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이다.
이번 딜 한진칼은 지난 13일 체결한 칼호텔네트워크 자금보충약정 2000억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 2020년 이후 한진칼의 차입금은 1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진칼은 매각 대금을 올해 도래한느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
또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주요 원거리 국제선을 비롯해 일부 근거리 국제선이나 국내선 다수로 사업 방향을 나눠 운영하면 훨씬 더 효율적이다. 대한항공 아래 통합 LCC를 둠으로써 자회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도 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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