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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호 리딩증권 대표에게 '회장이란' [thebell note]

이지혜 기자공개 2022-07-13 13:13:1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이 다시 '회장 시대'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김충호 대표이사가 최규원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총괄부회장에 올랐다. 이로써 최고경영자가 총괄부회장이면서 각자 대표체제를 이룬 의사결정구조를 갖췄다.

회장 자리가 비어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회장 없는 부회장 체제다. 재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실질적 최고경영자가 부회장인 경우는 드물게 볼 수 있었지만 이 때에도 회장은 있었다.

사실 리딩투자증권은 김 총괄부회장이 언제 회장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다.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이다. '리딩투자증권→CKK파트너스→케이엘이스테이트→김 총괄부회장'으로 지분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김 총괄부회장의 목표의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목표로 삼은 투자금융그룹에 다가선다면 그때 회장 직위가 채워지도록 비워뒀다”며 "지금은 금융네트워크를 형성한 단계"라고 말했다.

아직 회장에 오를 만큼 키워내지 못했다는 성찰이자 도전의지의 발로라는 의미다. 리딩투자증권은 2017년부터 지난 5년을 재건을 위한 시기라고 불렀다. 그도 그럴 것이 2012년부터 매각이슈 등으로 수년 동안 부침을 겪었다.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것도 이 즈음이다.

그러다 김 총괄부회장이 2016년 당시 부사장으로서 CKK파트너스를 꾸려 리딩투자증권을 매수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내부 경영자인수(MBO, Management BuyOut) 방식으로 회사를 산 것은 증권업계 최초였기에 주목도 받았다.

재건작업은 성공적이었다. 사업연도 기준으로 2012년에는 적자를 봤지만 2016년에는 92억원의 흑자를, 지난해에는 3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흑자기조를 꾸준히 이어가며 내실을 다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 기세를 몰아 앞으로 5년간 성장토대를 놓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말로만 하는 비전선포는 힘이 빠지기에 액션도 취했다. 당장 회사부터 옮긴다. NH농협캐피탈빌딩에서 여의도 파크원의 타워2(NH금융타워)로 이사한다. 리딩투자증권뿐 아니라 리딩에이스캐피탈, 리딩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까지 함께 옮기기에 적잖은 규모다.

회사의 위치와 외관 등이 지니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자신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대한민국 금융중심지인 여의도 한복판에서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견주겠다는 의지다.

새로 발표한 비전에 따르면 2027년 투자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구축을 완성한다. 그때가 되면 김 총괄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올라설까. 리딩투자증권의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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