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컬리 IPO 구주매출 검토했지만... ESG위원회에서 매각 안건 검토…의무보유확약 흐름 동참할 듯
김동현 기자공개 2022-07-20 07:50:3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컬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다만 컬리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내용의 의무보유확약서를 제출한 만큼 SK네트웍스의 실제 매각도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SK네트웍스 이사회 산하 ESG경영위원회는 지난 4월 회의를 열고 ㈜컬리 지분 일부 매각의 건을 검토했다. 6명의 위원 중 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ESG경영위원회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에 심의하는 곳으로 지난해 3월 신설됐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컬리 지분은 3.53%(주식수 124만4135주)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ESG경영위원회 사전 심의로 당장 지분 매각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서 컬리 보유 지분 일부 매각 사안을 놓고 검토는 했지만 매각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네트웍스의 컬리 투자는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네트웍스는 당시 컬리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8년 첫 출자액은 81억3000만원으로, 이후 회사는 2020년, 2021년에도 각각 70억3600만원, 82억6400만원을 투자하는 등 총 234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SK네트웍스의 컬리 보유 주식수는 124만4135주로 주당 매입가격은 1만8832원으로 추산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컬리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을 823억원으로 인식했지만, 당시 시장에서 평가한 지분가치는 그보다 높았다. 컬리는 지난해 말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주당 가격 10만원(기업가치 4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이 가격으로 SK네트웍스의 컬리 보유분의 지분가치를 산출하면 1244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하며 컬리의 가치가 떨어진 데다 상장 심사도 지연되며 SK네트웍스의 자금 회수(엑시트) 시기도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컬리는 3월 말 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거래소가 예비심사기간(45영업일) 넘게 심사 결과를 내놓지 않아 결국 심사기간이 연장됐다.
아울러 거래소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낮은 지분율(5.75%)을 우려하며 우호 지분 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컬리의 주요 FI들은 예비심사기간이 지나고 나서인 7월 초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겠다는 내용의 의무보유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2018년 첫 투자를 통해 FI로 참여한 SK네트웍스도 상장 흥행을 위한 절차에 동참하며 당장의 구주매출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컬리 출자목적으로 '단순투자'라 기재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컬리 지분 일부 매각 논의에 대해 "ESG경영위원회에서 해당 건을 검토했고, 검토 이후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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