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뉴진스'로 보는 위버스컴퍼니 활용법 어도어, 추가 유증으로 자본금만 161억…아티스트 포트폴리오 확장에 '사활'
김슬기 기자공개 2022-07-29 11:26:0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7일 09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ADOR·All Doors One Room)가 신인 걸그룹 뉴진스(NewJeans)를 론칭하면서 위버스컴퍼니와 손잡고 포닝(Phoning)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유상증자를 통해 총 16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등 뉴진스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계열사인 위버스컴퍼니까지 별도 앱 마련에 힘을 보탰다.위버스컴퍼니가 아티스트 단독으로 별도의 앱을 출시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포닝은 위버스컴퍼니와 어도어의 합작품으로 뉴진스와 팬들이 하나의 폰을 공유한다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뉴진스는 위버스 입점은 하지 않지만 위버스샵을 통해 앨범과 공식상품(MD) 등을 유통한다. 위버스컴퍼니 측은 뉴진스 외에 별도 아티스트를 위한 앱 개발은 없다고 밝혔다.
◇ 위버스컴퍼니, 어도어와 협업 통해 포닝 별도 개발
업계에 따르면 위버스컴퍼니는 최근 뉴진스 전용 앱인 포닝을 출시했다. 해당 앱에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 채팅, 사진첩, 캘린더 등이 제공된다. 휴대폰을 컨셉으로 만들어서 팬과 아티스트가 직접 소통한다는 느낌을 주는데에 주력했다. 실시간 라이브는 영상통화의 형태로 제공되고 아티스트가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팬들과의 소통도 가능하다.

하이브 관계자는 "포닝은 팬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위버스와 어도어의 협업 결과물"이라며 "위버스는 개별 아티스트의 콘셉트와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모색해왔고 어도어가 내놓는 뉴진스의 콘셉트가 위버스 플랫폼에 기술적 기반을 둔 신규 서비스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뉴진스는 팬들과의 소통은 포닝 앱을 통해서 하지만 공연 티켓 및 MD 등은 위버스샵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 위버스샵 내에 뉴진스의 글로벌 공식 상품 스토어가 열렸고, 오는 8월에 출시될 첫번째 앨범의 예약판매를 받고 있다. 포닝의 성과 등을 본 뒤 위버스 플랫폼 내에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신규 아티스트 론칭시 새로운 별도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 위버스컴퍼니 측은 "개별 아티스트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의 추가적인 개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진행하고 있는 별도 앱 개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 하이브, 어도어 설립 후 161억 지원…8월 이후 매출 발생
이번 별도 앱 개발만으로도 하이브가 신인 그룹 론칭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이브는 그간 BTS 매출 비중이 높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집중해왔다. 올해 상반기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이 데뷔했고 어도어의 뉴진스가 두 번째 타자다.
어도어는 지난해 쏘스뮤직에서 물적분할된 후 하이브가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다. 하이브는 쏘스뮤직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이브는 쏘스뮤직, 어도어 뿐 아니라 빅히트뮤직, 플레디스엔터, 케이오지엔터, 하이브 아메리카·재팬, 이타카홀딩스 등의 레이블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이끌고 있다. 민 대표는 2002년 SM엔터테인먼트 공채로 입사한 뒤 소녀시대,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등의 콘셉트 기획과 비주얼 디렉팅을 담당한 인물이다. 2019년 하이브 브랜드총괄(CBO)로 이동했고 2021년 11월 어도어의 대표로 선임됐다. 뉴진스는 민 대표의 역량이 총집결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하이브는 어도어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어도어는 법인설립 당시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자본금이 101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달에도 추가적으로 유증을 진행, 자본금이 161억원까지 증가했다. 아직 그룹이 정식 데뷔를 하기 전이기 때문에 매출은 0원이며 비용만 회계상으로 집계된다. 데뷔를 하는 8월 이후에는 매출이 발생한다.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하이브에서는 르세라핌 등 3개의 그룹이 데뷔한다"며 "올해 연간 이익률은 작년 대비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초기 비용은 내년과 그 이후에 확장될 하이브를 위한 투자 비용으로 생각한다"며 "신인 그룹은 빠르게 팬덤과 영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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